전망 및 시사점

‘정가 대신 시가’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누구를 위한 가격전략인가? 4화
시리즈 총 4화
2024.05.21

읽는시간 4

0

■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IT 기술의 발달 등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보급 여건이 조성되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의 다양한 업종 온·오프라인 기업에서 이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

[전망①] 소비자는 그동안 여러 논란과 우려에도 온·오프라인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 특히 최근 논란이 불거진 외식업계에서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꾸준히 증가

 

  • 미국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서 발간한 《2023년 요식업 보고서(State of the Industry 2023 Report)》에 따르면 소비자의 79%는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할때 다이내믹 프라이싱 도입을 찬성한다고 응답

 

[전망②] 지금까지 경험과 감에 의존해 온 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AI의 발달로 소비자의 행동 패턴과 구매 성향 등의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유연한 가격 책정과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가격 제시(personalized pricing)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전망③] 금융권의 경우 방대한 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개별 리스크를 측정하는 역량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의 보험업 중심 활용에서 은행 등 다양한 업권으로 확산될 전망

 

  • 보험업의 경우 AI 발달과 맞물려 현재의 건강증진형 건강보험, 자동차주행정보연동보험을 넘어 광범위한 영역의 동적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과 보험사 모두의 이익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

  • 전통적인 가격 책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은행, 카드사 등 타 금융업권 역시 가격 최적화 및 소비자 혜택 제고를 위해 신기술의 적극 활용 등 활발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 이미 일부 디지털은행을 중심으로 고객의 행동에 기반한 뱅킹 모델을 선보이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

    - 글로벌 컨설팅회사 액센츄어는 《은행 시장의 AI: 2024년 은행업 10대 트렌드(Banking on AI: Banking Top 10 Trends for 2024)》 보고서에서 “은행은 타 업권에 비해 다이내믹 프라이싱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2024년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봄. 또한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의지해 온 ‘직관(institution)’에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별(기업·개인고객) 맞춤 가격을 제시하는 등 가격 최적화를 향한 선도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 디스커버리뱅크(Discovery Bank), 머니라이언(Money Lion) 등 일부 디지털 은행은 리스크는 낮추되 재정 건전성(financial health)은 향상시키는 고객의 금융 행동(financial behavior) 패턴을 파악해 이자율 혹은 리워드 차별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공유가치(shared-value) 뱅킹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넓혀 가고 있음⁹

■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소비자의 혜택과 기업의 이익을 증대하는 유용한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소비자와 기업 간 신뢰가 전제될 때 보다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

[시사점①]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소비자 혜택이 동반될 때 지속 가능. 가격을 탄력적으로 책정함으로써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에 대해 충분하고 명확히 소통함으로써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할 필요

 

• 가격 인상 정보는 물론 인하 시기·범위·기준 등 모든 옵션을 명확하게 알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단순히 기업의 이익 증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가격 혜택과 고객 경험 개선 등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유용한 정책임을 이해시켜야 함

 

[시사점②] 가격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동되는 경우 소비자의 반발과 신뢰 저하를 불러오는 만큼 가격 한도 설정, 수요 폭발 시 인위적 개입 등 소비자가 수용하는 가격 정책을 위한 운영의 묘가 요구됨

 

• 가격 상하한을 포함하여 변동폭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설정. 특히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비상사태나 위기 상황에서는 가격 급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신속한 개입이 요구됨

 

[시사점③] 가격 변동이 무작위적이거나 불공평하다고 인식할 경우 소비자는 이를 기만행위로 간주할 수 있음. 투명성과 공정성 원칙에 기반한 가격 책정 및 운영 기준 마련이 소비자 신뢰와 충성도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임

 

• 다이내믹 프라이싱 메커니즘은 물론 가격 책정 기준이 변경될 경우 역시 명확히 안내함으로써 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함. 숨겨진 수수료,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등 비합리적인 가격 차별화 전략은 고객 이탈을 부르고 브랜드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음

⁹ David Zhang. “Eight Key Areas in Digital Transformation in Retail Banking”.  Euromonitor International. Jun 6, 2023; “The application of shared value in banking”. Discovery Bank. Mar.  2021

김남경

KB경영연구소

김남경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