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AI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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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5에서 양자컴퓨터가 단순한 연구 주제를 넘어 현실적 응용과 비즈니스 기회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며, 머지않아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짐

• 대형 기술 기업들은 더 낮은 에러율, 더 많은 큐비트(Qubit, Quantum Bit), 그리고 양자·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이며¹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파트너십을 공개

- ‘양자, 비즈니스를 뜻하다(Quantum Means Business)’를 주제로 열린 특별 프로그램²에서는 양자컴퓨팅을 AI 및 머신러닝과 결합하여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짐

- 자동차, 헬스케어,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업계가 양자컴퓨팅을 ‘신기술’이 아닌 ‘현실적 투자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CES의 두드러진 특징

• 다만, 행사에서 선보인 여러 기술 시연과 프로토타입이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상용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전히 에러율 감소, 큐비트 안정화, 소프트웨어 생태계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됨

¹구글은 ‘윌로우(Willow)’와 관련된 최신 양자 칩을 전시하며 양자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 속도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강조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에저 퀀텀 엘리먼트(Azure Quantum Elements)’를 전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소개하면서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양자 솔루션을 강조하고, 인텔은 양자 칩 호스리지(Horse Ridge)의 최신 버전을 전시해 양자컴퓨팅의 물리적 안정성과 효율성을 역설


² 양자컴퓨팅 상용화 및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uantum World Congress)'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으로, 1월 9일 열렸으며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됨

○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월 7일 CES 2025에서 양자컴퓨터가 유용하게 쓰일 때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 발언한 이후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둘러싼 논쟁이 고조됨

•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서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이 일제히 급락하고 연관된 자산운용 상품은 상장이 폐지되는 등 큰 파장이 일어남

• 2011년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성공한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의 CEO 앨런 바라츠(Alan Baratz)는 자사의 양자컴퓨터가 현재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젠슨 황의 예측은 틀렸다고 반박

-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앞으로 3~5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젠슨 황의 주장이 틀렸을 수 있다고 언급

○ 상용화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양자컴퓨터 분야는 AI와 더불어 글로벌 산업 지형을 재편할 혁신 기술로 주목받으며 더욱 치열한 기술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임

심경석

KB경영연구소

심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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