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자산을 불리는 토대가 되는 자금이 ‘종잣돈’이다. 일정 규모의 종잣돈이 마련되면 이후 투자를 통해 자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종잣돈은 8억 원으로 지난해(8억 2천만 원)보다 2천만 원 감소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종잣돈으로 생각하는 자금 규모가 컸는데, 총자산 ‘50억원미만’은 종잣돈으로 평균 6억 8천만 원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50~100억원미만’은 8억 2천만 원, ‘100억원이상’은 10억 6천만 원을 종잣돈으로 꼽았다.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나타났다. 종잣돈의 규모가 작을수록 그 시기가 앞당겨졌는데, 종잣돈을 ‘5억원미만’으로 생각한 부자는 평균 40세에 종잣돈을 모았고, ‘5~10억원미만’으로 생각한 경우는 41세, ‘10억원이상’으로 생각한 경우는 45세로 나타났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했던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 외 ‘거주용 외 아파트’, ‘주식’, ‘재건축 아파트’, ‘상가’, ‘예적금’ 순이었다. 이는 부의 원천으로 부동산투자가 금융투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거주용 주택의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자산은 주택가격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또는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등을 통해 투자 용도의 종잣돈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총자산 ‘50억원미만’의 경우, ‘주식’과 ‘예적금’이 각각 3순위와 4순위에 오른 점에서 높은 소득을 기반으로 금융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축적한 뒤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