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리보기...과 금융

[미리보기] 저출산 시대 청년의 경제적 삶과 금융

시리즈 총 6화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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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의 독립과 소득

  • 본 보고서에서는 20세부터 44세까지를 청년기로 정의한다.
 
  • 한국 청년들은 21세까지 20%, 30세까지 60%, 40세까지 89%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가정을 꾸린다. 이들은 혼자 사는 1인가구 혹은 혼인을 통해 2인가구를 구성하고 이후 자녀 출 생 등으로 3인 이상 가구가 되는데, 최근 20년간 30대 후반 기준 1인가구 비중은 10%p 증가 하고 혼인율은 25%p 감소하였다.
 
  • 남성의 경우 월소득 300만 원(연 3,6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혼인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경제적 여건이 결혼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며, 여성 1인가구는 10년 전 고소득 골드미스 중심에서 현재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비혼 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을 대변한다.
 
  • 현재 청년층의 30~40%는 최저임금 수준의 소득을 올리며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 등의 영향으로 40세 전후 여성의 고소득자 비중은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결혼한 가구의 90%는 연 3,6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확보하고 있는데 여성의 육아휴직 시 소득 감소로 남성 소득 의존도가 증가하게 된다. 외벌이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남성이 결혼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 청년의 소비지출과 저축

  • 1인가구와 외벌이 2인가구 등 청년 가구의 50% 이상이 가구주 1인 소득에 의존하고 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필수 소비 지출 비중이 줄어들고 저축 여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결혼은 독신보다 확실한 경제적 이점이 있지만, 가구 소득이 낮으면 출산 후 저축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 청년의 절반가량이 40대 초반까지 1.5억 원 이상을 모으며, 연 3천만 원 내외의 최저임금 수준 소득자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는 5천만 원 이상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청년기에 모은 자금의 형태는 결혼과 함께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며 연령에 따라 보험 자산이, 소득에 따라 투자 자산이 증가하게 된다.

■ 청년의 주거와 순자산

  • 1인가구는 주로 면적이 좁은 다가구주택·오피스텔에 거주하며, 나이가 들면서 일부 월세에서 전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가구주택·오피스텔 월세로 살면서 청년기를 마무리한다.

    반면 결혼한 가구(2인 이상 가구)는 아파트에 주로 거주하며, 나이가 들면서 월세에서 전세,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하기에 아파트 자가·전세로 살면서 청년기를 마무리한다.
 
  • 가구의 소득 상승에 따라 아파트 자가 거주 비율도 60% 초반까지 상승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비싼 주거 형태이기 때문에 저소득 아파트 자가 가구가 고소득 비아파트 자가 가구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주택 매입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방은 1억 원, 수도권은 2억 원 이상 순자산을 보유해야 자가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자가를 마련하기 위한 청년의 저축 규모는 인당 5천만 원 (지방)에서 1억 원(수도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청년의 주거 마련을 위한 금융 목표

  • 전세와 같은 안정적 주거 여건을 확보하려면 가구당 최소 약 1억 원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므로 인당 5천만 원을 목표로 저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도 인출이 어려운 환급형 보험, 손실 발생 위험이 큰 투자 상품보다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정책 예적금과 여러 지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 한편 수도권의 경우 자가 마련을 위해서는 결혼 후 가구당 7천만 원 이상의 추가 자금을 저축해야 하며, 지속적인 전세자금 대출 상환은 일종의 저축에 해당한다.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것 도 저축의 일종이므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주택 매입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청년 독립을 위한 사회 정책

  • 독립과 결혼의 가장 큰 부담은 높은 주거비와 출산·육아 시 소득 감소 및 비용 발생에 따른 경제생활의 어려움이다. 헝가리의 경우 약 4,000 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해주고 다자녀 출산시 원금을 탕감해 주는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결혼 건수가 늘고 합계출산율이 상승하였다.

    이처럼 결혼한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출산·육아 가구의 소득 감소를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출산·육아를 기피하는 경우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성

KB경영연구소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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