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코로나 이후 보유하고 있는 화물항공기와 더불어 여객기 개조를 공격적으로 진행, 이를 통해 구축되어 왔던 영업망을 잘 이용하여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함
- 동사의 경우 27개국 47개 도시에 화물기를 취항(아시아나항공: 12개국 27개 도시 취항)
- 동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총 16대(B777 10대 A330 6대)를 화물기로 전환
- 적극적인 화물 수요 대응으로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늘어난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2021년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하였으며 2022년에는 흑자 폭을 늘릴 수 있었음
- 2020년 A350-900 2대, 2021년 A350 2대와 A330 3대를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
-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도 2021년 이후 흑자로 돌아서게 됨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한 대한항공
자료: DART
2021년부터 흑자 전환한 아시아나항공
자료: DART
반면 화물기를 미보유하고 화물 영업망이 협소한 저가항공사들의 어려움은 지속됨
화물기가 없는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선 확대로 위기 돌파를 시도, 국내선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기도 함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근거리이지만 마일 수에 비해 높은 여객 운임이 책정 가능했던 국제선 노선(일명 ‘황금 노선’)의 여객 수송을 통해 수익을 대부분 창출해왔던 바 국제선 여객 감소에 따른 큰 피해가 불가피 했음
- 대표적으로 일본, 중국의 주요 도시 및 동남아시아 인기 관광지가 황금 노선에 해당
또한 화물기가 없는 저가항공사들은 그간 화물을 여객기 화물칸에 탑재하여 운송하였는데 국제 여객 노선 급감으로 인해 화물 운송도 어려움에 처함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코로나19 발생 직후 저가항공사들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으며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음
코로나 이후 저가항공사 대표 3사 영업이익 변동 추이
자료: DART
저가항공사 또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위기 극복을 시도
화물기는 저가항공사들에게 구매 비용에서부터 부담일 뿐만 아니라 운용·인력비용, 정시성을 확보한 항로 최적화 등까지 고려할 경우 도입에 많은 어려움이 따름
이에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하더라도 화물기를 운용하지 않았으며 여객기 화물칸에 화물 탑재하는 방법으로 일부 화물 수요에 대응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화물운송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화물전용기(온도, 습도, 진동 조절 등이 가능)가 아닌 기존 여객기를 활용했던 한계 탓에 수송가능 물품이 한정되어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음
- 저가항공사들의 화물운송량은 2019년 37만톤에서 코로나 효과로 인해 2020년 13만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3만톤과 22만톤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 또한 저가항공사들은 코로나 이후 국내선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국제선 화물 운송량 비중이 대형 항공사에 대비 크게 낮아지며 국제 화물 운송 비율이 급감 (펜대믹 이후 대한항공 국제화물 비율이 전체화물의 95% 내외를 지속한데 비해 저가항공사의 국제화물 비율은 2019년 74.1%에서 2021년 26.1%까지 하락한 뒤 2022년 49.9%까지 회복)
국내 저가항공사 화물운송 추이
자료: 항공포탈
대한항공 화물운송량 변동 추이
자료: 항공포탈
[진에어] 저가항공사 최초로 여객기를 통한 화물운송을 시도
진에어는 코로나19로 하락한 실적 회복을 위해 저가항공사 최초로 카고 시트백을 이용하여 여객기로 화물 운송을 시도한 바 있음
또한 동사는 미주와 유럽까지 운항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B777-200ER)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장거리 화물 서비스도 제공 하고자 노력
- 동사는 B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78석을 제외한 후면 315석의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을 진행, 2020년 10월부터 LA에 화물 노선을 운항
그러나 2021년 B777-200ER 기종 엔진 결함으로 잠정적으로 운항 중단을 선언
- 2021년 2월 미국 연방항공청은 세계적으로 보급된 B777 기종 128대의 항공기에서 엔진결함이 발생했다며 운항 중단을 권고하고 긴급점검을 요구한 바 있음
이로 인해 2021년 진에어의 국제 화물운송량이 전년대비 86.6% 감소한 1,424톤으로 급감하였고 당시 화물 수송의 대부분(94.9%)이 국내 화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
진에어가 LCC 최초 시도한 카고 시트백
자료: 진에어
진에어 화물운송량 변동 추이
자료: 항공포탈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최초로 여객기를 전용 화물기로 개조, 새로운 도전 중
저가항공사들이 여객기를 이용한 소규모 화물 운송사업을 시도했으나 제주항공의 경우 저가항공사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완전 개조해 화물 운송 시장에 진출
- 제주항공은 B737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해 수용 가능 화물량을 기존의 최대 6배까지 확대
- 동사는 인천 하노이 노선에 화물 전용기를 첫 운항하고 본격적인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
- 제주항공은 화물 전용기 도입 이후(2022년 6월) 월별 화물 수송량이 크게 증가 (5월 414톤에 불과했던 동사의 국제선 화물량은 7월 2,204톤, 12월 6,870톤으로 증가)
제주항공은 해외 현지 화물업자들과 계약을 추가로 완료하고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의 노선에 주 15회 일정으로 운항 예정이며 향후 운항 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
- 제주항공은 반도체 등 중량화물을 운송하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아시아권의 전자상거래 수요를 공략 예정 (예컨데 베트남의 경우 의류 생산전진기지로 관련 수요가 높음)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제주항공 화물기
자료: 제주항공
제주항공 화물운송량 변동 추이
자료: 항공포탈
한편 일부 저가항공사는 장거리 노선 진출을 시도하며 차별화, 재기를 모색 중
코로나 이전까지 대부분의 저가항공사들은 중단거리 노선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으나 최근 들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장거리 노선 진출 본격화
- 이 같은 저가항공사들의 시도는 노선 포화와 항공기 공급과잉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특히 티웨이 항공의 경우 향후 2027년까지 대형항공기를 20대이상 늘려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으로 노선 확장에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동사는 그간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취항하던 인천-시드니 노선에 2022년 12월 취항을 시작해 장거리 노선 진출을 본격화하고 나섬
- 시드니 취항에는 에어버스사의 ‘A330-300’ 여객기가 투입. 이 여객기는 운항거리 1만㎞ 이상, 수용인원 347명의 대형 여객기로 티웨이항공은 총 3기의 A330-300을 보유 중
하이브리드(저가항공사지만 고품질 서비스 제공) 항공사로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현재 LA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뉴욕,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취항 노선을 늘려 나갈 예정
- 동사는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신형 B737기종을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
※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시장에서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항공기를 중장거리에 최적화 된 보잉사의 B787기종으로만 구성해 운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