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금융업 글로벌 산업화의 공적인 기대효과, 평상시와 위기의 때에 외화 부문 안전판 역할 수행 가능

SC(스탠다드차타드)와 KB금융의 성장과정 비교를 통해 본 시사점
시리즈 총 6화
2023.04.10

읽는시간 4

0

영국은 SC 같은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다각화와 성장이 지속되면서 국가 경제 면에서도 금융서비스가 주축이 된 서비스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적자의 안정적인 관리에 기여¹⁴

  • 영국의 금융서비스수지 흑자는 2001년 214억 파운드에서 2011년 602억 파운드로 10년 간 2.8배 증가
 
  •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금융서비스수지의 흑자가 서비스수지 흑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을 제외하고 70% 중반을 상회하여 연평균 76.1%을 기록
 
  • 이와 같이 금융서비스가 주축이 된 서비스수지의 흑자는 상품수지 적자를 상당부분 만회하며 경상수지 적자의 안정적인 관리에 기여

     - 영국 금융서비스 흑자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 대비 비율은 2002년 36.9%에서 2009년 60.6%로 상승
     -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 비율(명목 GDP 대비)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2% 내외에서 관리되었으며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도 4%를 하회

영국 경상수지의 주요 항목별 추이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영국 경상수지'의 '주요 항목별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항목으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금융서비스수지', '경상수지'가 있다.

자료: 영국 통계청

영국 금융서비스 흑자의 특징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영국 금융서비스 흑자의 특징'을 보여주는 그래프. '금융서비스 흑자의 서비스수지 흑자 대비 비중'과 '금융서비스 흑자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 대비 비율'을 각기 다른 선으로 나타냄.

자료: 영국 통계청

¹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 상품수지는 실제 상품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을 의미. 서비스수지는 외국과의 운송·관광·금융·특허사용 등의 서비스거래로 수취한 돈(서비스수입)과 지급한 돈(서비스지급)의 차이를 의미. 본원소득수지는 급여·임금수지와 투자소득(배당금·이자)수지로 구성되며,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아무런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차를 의미 (자료: 한국은행)

한국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산업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금융서비스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흑자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경상수지 흑자 원천의 다각화가 가능

  • 한국의 금융서비스수지는 2017년 1.9억 달러로 흑자 전환 후 2020년 14.4억 달러까지 흑자가 확대되었으며 지난해에도 3.5억 달러 흑자를 기록
 
  • 이는 2010년 340개였던 한국 금융회사의 해외점포가 지역적으로 중국에서 ASEAN으로 확산되면서 2022년 488개로 150개 가량 증가한 데에 기인
 
  • 한편, 한국의 경상수지 내 금융서비스수입(income)이 서비스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¹⁵을 영국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일·일본과 비교해 볼 때¹⁶ 한국은 이 비중이 확대될 여지가 잠재

     - 한국의 경상수지 내 금융서비스 수입이 서비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2.9%로 독일(8.1%)과 일본(8.4%)의 35% 수준에 불과

     * 영국은 이 비중이 2021년 기준 26.5%
 
  • 이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경우 금융서비스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흑자 원천을 다각화하는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

한국의 금융서비스수지 및 금융회사 해외점포 수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금융서비스수지'와 '금융회사 해외점포 수'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독일·일본·영국 경상수지 서비스수입 내 금융 비중

'한국의 경상수지 내 금융서비스 수입'이 '서비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2.9%로 독일(8.1%)과 일본(8.4%)의 35%수준에 불과, 영국은 이 비중이 2021년 기준 26.5%.

자료: 한국은행, 독일 중앙은행, 일본 재무성, 영국 통계청

 - 2022년 한국의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흑자인 반면 서비스수지는 적자

 - 한편, 서비스수지 적자(-55억 달러) 속에서도 금융서비스(+3.5억 달러)는 11개 항목 중 운송서비스(+131억 달러), 건설서비스(+53억 달러), 정보통신서비스(+20억 달러), 개인·문화·여가서비스(+12억 달러)에 이어 5위 수준의 흑자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298.3억 달러)에 기여

한국 서비스수지의 항목별 2022년 성과

'2022년 한국 서비스수지 적자'(-55억 달러) 속에서도 '금융서비스'(+3.5억 달러)는 11개 항목 중 '운송서비스'(+131억 달러), '건설서비스'(+53억 달러), '정보통신서비스'(+20억 달러), '개인·문화·여가서비스'(+12억 달러)에 이어 5위 수준의 흑자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298.3억 달러)에 기여.

자료: 한국은행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

199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단기외채 비율'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이밖에 '외환보유고 추이'를 보여줌.

자료: 한국은행

¹⁵ 한국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서비스수지 흑자가 서비스수지 흑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계산이 불가

¹⁶ 영국/독일/일본은 국내총생산(명목 GDP)이 2021년 기준 3.2조 달러/4.2조 달러/4.9조 달러로 세계 5위/4위/3위이나, 국내총생산에서 제조업/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영국 8.9%/7.8%, 독일 18.5%/3.2%, 일본 20.5%/4.3%로, 독일과 일본이 한국(25.5%/6.0%)과 유사(한국의 국내총생산은 1.8조 달러로 세계 10위)

이는 또한 금융업이 평상시에 한국 경제의 외환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위기 때에 외화 부문의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

  • 영국은 2008년 금융위기부터 2010년까지 위기를 지나며 상품수지 적자가 60억 파운드 확대됐으나, 금융서비스수지 흑자가 56억 파운드 확대되며 경상수지 적자의 축소를 뒷받침

     - 영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2007년 936억 파운드에서 2010년 996억 파운드로 60억 파운드 확대

     - 같은 기간 금융서비스수지 흑자는 483억 파운드에서 539억 파운드로 56억 파운드 증가해 상품수지의 적자폭 확대를 대부분 상쇄

     - 이를 바탕으로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 비율(명목 GDP 대비)은 3.4%에서 3.1%로 축소
 
  • KB금융이 2008년 인도네시아 BII의 지분을 매각해 환수한 투자금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던 한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것을 제한하는데 일조했을 가능성

     -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8년 10월 한국의 금융당국은 “KB금융이 한국 금융사에서 보기 어려운 대단히 훌륭한 일을 했다”고 평가

     - KB금융의 BII 투자환수금 약 3.7억 달러(매각차익 2.8억 달러 포함)가 당시 외환위기 우려까지 제기된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것을 제한하는데 일부 기여했을 수 있기 때문

     * 2008년 3분기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외환보유고 대비)은 78.4%까지 상승하며 IMF의 외환 건전성 기준치(100%)를 향해가고 있었는데, KB금융의 BII 투자환수액은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을 0.12%pt 가량 낮추어주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이에 한국도 지배구조 등의 측면에서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Biz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각화하여 금융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

  • 미-중 간 패권경쟁이 무역·기술·외교·군사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경제·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도 자국중심주의를 내세워 한국의 수출 환경은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
 
  • 반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ASEAN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은 한국의 수출 확대 뿐 아니라 금융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
 
  • 이에 이러한 구조적 전환기에 잠재되어 있는 기회를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등 규제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
김가현

KB경영연구소

김가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