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의 금융산업 참여 확대는 빅테크 그룹 내부의 촘촘한 상호연결성으로 예기치 못한 금융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
○ 빅테크는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 서비스는 빅테크 그룹 내부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어 금융 외 서비스에서 발생한 장애가 빅테크 금융서비스의 장애로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 빅테크는 그룹 내 다수의 계열사들이 동일한 클라우드 사용 등 기술적 인프라 공유로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계열사 간 위험의 전이로 빅테크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음
- 해외에서는 2021년 10월 메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AWS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아마존 전자상거래 접속에 장애가 발생하였음
- 국내에서는 2022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중단으로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 금융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였음
○ 빅테크는 금융산업 진입과 건전성 및 영업행위 관련 기존 금융기관보다 낮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 받고 있으며, 업무범위의 제한도 별로 없음. 이러한 규제 현황으로 빅테크 금융서비스는 금융의 공익적 측면보다는 자사 이윤만을 위한 행태로 금융 전반의 위험을 촉발할 수 있음
- 빅테크는 자본금과 관련하여 시중은행보다 관대한 규제를 적용 받고 있으며, 건전성, 영업행위, 소비자보호 관련하여서도 금융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 받고 있음¹⁹
- 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은 자본금 1,000억 원, 비금융 주식보유한도는 4%에 불과한 반면, 빅테크 자회사가 영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자본금 250억 원, 비금융 주식보유한도는 34%로 시중은행에 비해 매우 관대한 규제를 적용 받음
-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개별 기관과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 제한을 위해 영위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제한되는 반면, 빅테크는 그러한 제한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
- 금융회사 대비 빅테크 및 핀테크에 대한 관대한 규제는 독일 와이어카드(Wirecard)와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며, 사고 발생 시 그 규모는 핀테크보다도 빅테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음
- 독일의 대형 핀테크인 와이어카드는 한때 시가총액이 도이치뱅크를 넘어설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였으나, 분식회계로 인해 결국 파산하였음
- 와이어카드의 분식회계는 금융당국이 아닌 언론사인 파이낸셜타임즈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독일 금융당국의 자국 핀테크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의 허술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