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주간거래, 갑자기 먹통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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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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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주식'을 하고 있는 일반인의 모습을 개미로 형상화한 모습이다.

핵심만 콕콕

  •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3일째 중단됐습니다.
  •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인데요.
  •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한국에서도 낮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증권이 현지에서 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을 통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덕분이었는데요. 이후 다른 증권사도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간거래 서비스는 보편화됐죠.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입니다. 대체거래소의 등장으로 거래소 간 경쟁이 시작되면서 거래 시간 확대, 호가 다양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죠. 다만, 우리나라에선 2025년에 대체거래소가 출범합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3일째 중단

1. 현지거래소, 일방적 중단 통보


그런데 지난 5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중단되고 일부 거래가 말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블루오션은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모든 증권사에 한국 시간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주식 거래를 모두 취소 처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주식 매매로 생긴 이익과 손실도 모두 말소됐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취소된 거래금액은 6,300억 원에 달합니다.

2. 새벽까지 멈춘 거래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평소 주간거래량이 많던 대형 증권사에서는 결제 취소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6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모두 정상화됐는데요. 오후 2시 45분 이후 1주라도 매매했던 투자자들은 계좌가 묶이면서 취소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정규장에서도 주식 매매가 불가능했습니다.

3. 거래 정상화 언제?


5일에 시작된 주간거래 중단 사태는 6일까지도 지속됐고, 7일엔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등 1,200개 종목 중 29개에 대해서만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거래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죠.

거래 중단 이유는?

1. 주문 한도 초과


블루오션은 정확한 거래 중단 사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블루오션이 감당할 수 있는 주문량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5일 낮, NH투자증권에서만 수만 건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경기 침체 우려


주문량이 이렇게나 급증한 배경에는 아시아 증시 폭락이 있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 코스피는 8.77%, 닛케이 지수는 12.4%가량 대폭 하락했는데요. 갑작스런 주가 붕괴에 ‘검은 월요일’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죠.

3. 이번이 처음 아냐


다만,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 문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4월 19일엔 블루오션 서버 장애로 주간거래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고, 작년 8월에도 일부 주문의 정정과 취소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죠. 그럼에도 블루오션이 유일하게 야간거래 기능을 승인받은 거래소라, 국내 증권사로선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죠.

피해 보상은 어떻게?

1. 투자자 보상은?


투자자들은 대규모 결제 지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멈췄던 5일 낮과 6일 새벽 미국 주식의 변동성이 컸던 만큼 결제 지연으로 인한 피해도 막심하다는 입장인데요. 당시 엔비디아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5% 가까이 급락했다가 정규장에서 낙폭을 6.35%까지 줄이는 등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죠.

2. 난감한 증권사


증권사들은 피해 보상안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다만, 증권사에 책임을 묻긴 힘들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국내증권사가 아닌 해외 대체거래소가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면서 발생한 일이고, 증권사 역시 이와 관련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죠.

3. 조사 나선 금감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투자자들의 민원에 따라 주간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할 계획인데요. 특히 증권사별로 원상 복구까지 몇 시간 이상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겠단 입장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8월 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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