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 홀로 질주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치며, 기존에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6조 4,724억 원(2018년 3분기)도 넘어섰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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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미소짓는 하이닉스·LG
1. 나 홀로 질주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치며, 기존에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던 6조 4,724억 원(2018년 3분기)도 넘어섰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고대역폭 반도체를 의미합니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매우 빠르고 높은 성능을 발휘해 머신 러닝 등의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2. 어닝 쇼크에 빠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 1,000억 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는데요. HBM 시장에서 경쟁에 뒤처진 가운데 범용 메모리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입었습니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는 5만 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죠.
3. LG전자, 생활가전이 힘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22조 1,76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사업, 가전 구독 사업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는데요. 다만, 해상 운임 증가,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7,5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이차전지·석유화학 분위기는?
1. 선방한 자동차
현대차와 기아는 캐즘 영향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액(26조 5198억 원)과 영업이익(2조 8813억 원)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현대차는 영업이익(3조 5,809억 원)은 6.5% 감소했지만, 매출(42조 9283억 원)이 증가했죠.
캐즘: 캐즘은 갈라진 틈 또는 깊은 구렁이라는 뜻으로, 기술 혁신이나 새로운 제품이 나온 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체기를 가리킵니다. 본격적인 대중화 이전에 시장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져, 예상치 못한 침체나 후퇴를 겪는 거죠. 캐즘이 길어지면 시장이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2. 양호한 성적표 받은 LG엔솔
전기차 수요 둔화에 이차전지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엔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4,483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29.5% 상승했는데요. 최근 미국 포드, 독일 벤츠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합니다.
3. 적자 기록한 석유화학
석유화학 업계는 원재료인 유가 상승, 운임 비용 증가에, 중국 경쟁 업체의 약진으로 부진했습니다. LG화학은 매출(12조 6,704억 원)과 영업이익(4,984억 원)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9일, LG화학의 주가는 6%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증권가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2,05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호실적 쏘아올린 제약·바이오 & 방산
1. 웃음꽃 핀 삼바·유한양행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유한양행의 실적이 눈에 띕니다. 삼바의 3분기 매출(1조 1,1871억 원)과 영업이익(3,386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 6% 증가했는데요.
빠른 생산 속도,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상위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입니다. 유한양행 역시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 기술료에 힘입어 영업이익(544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690% 넘게 증가했습니다.
2. 수주 행진 방산업계
방산업계는 해외 수주가 증가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됩니다.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1,374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분 인도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는데요.
2022년 폴란드에서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로 대형 수주에 성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하반기엔 인도량이 증가할 예정인데요.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11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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