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U 최종승인 결단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EU가 대한항공에 제시한 선결 조건을 충족해 심사를 종결한 것인데요. 미국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긴 하지만, 미국은 법무부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승인으로 간주하기에 사실상 14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이 완료된 셈입니다.
2. EU의 조건 뭐였더라
지난 2월 EU는 대한항공에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을 신규 진입 항공사에 이관하고,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을 중복노선의 신규 진입 항공사로 선정했고 지속적인 운항을 위한 지원에 착수했는데요. 더불어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인수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하며 EU의 조건을 모두 만족했습니다.
3. 세계 11위 항공사 출범
미국의 최종 승인을 끝으로 14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신주를 인수해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입니다. 1조 5,000억 원의 인수 대금을 모두 치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지분의 63.9%를 확보하게 되는데요.
이후 자회사로 2년 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가진 후 브랜드를 통합할 계획입니다. 인수합병 이후 통합 항공사는 여객 수송 규모 기준 세계 11위, 매출 21조 원 규모의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