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 삼성전자 반등 이끌 수 있을까?

1. AI를 품은 새 갤럭시

지난 22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였는데요.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가 ‘완성된 AI 아키텍처’를 갖춘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초슬림 갤럭시 S25 엣지도 눈길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 S25 엣지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예측대로면 이 제품의 두께는 약 6.4㎜입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비교하면 최대 22%가량 얇아진 것이죠. 애플이 준비 중인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 17 에어’에 대적할 제품으로 여겨집니다.

3. 강력한 성능의 전용 칩셋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에 삼성전자와 퀄컴이 합작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칩셋은 갤럭시 전용 칩셋 중 역대 최고 성능을 갖췄는데요.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에 비해 NPU는 40%, CPU와 GPU 성능은 약 3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죠.

1. AI 비서 ‘나우 브리프’

삼성전자는 모바일 AI 최적화 플랫폼 ‘One UI 7’를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새로 도입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나우 브리프'(Now Brief)인데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한 후, 맞춤형 정보를 전달해주는 AI 개인 비서 기능입니다.

2. 어떤 정보든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모달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덕분에 구글과의 협업으로 전작에 탑재됐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했는데요. 기존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검색만 가능했다면, 이젠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 검색도 가능하죠.

3. 소통은 더욱 원활하게

AI를 활용한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향상됐습니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은 20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사용 범위가 한층 넓어졌죠. 또, 통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주는 통화 요약 기능도 새롭게 지원됩니다. 이 외에도 요약 및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을 제공하는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4. 더 똑똑해진 카메라

카메라 부문 역시 AI 기술과 결합해 업그레이드됐는데요.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과 고해상도 센서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확대해 촬영한 사진을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 '오디오 지우개' 기능 도 선보였는데요. 이는 AI가 영상에 녹음된 각종 사운드를 분류해 사용자가 사운드를 선별적으로 지울 수 있게 해줍니다.

1. 연이은 악재에 추락하던 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는 여러 악재에 시달렸습니다. 5세대 HBM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크게 뒤처진 것이 대표적이죠.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범용 메모리마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주가는 1년 사이 약 30% 이상 곤두박질 쳤죠.

2. 갤럭시 S25로 자신감 회복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런 삼성전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제품입니다. 작년 말, 삼성전자가 계획한 2025년 갤럭시 S25 시리즈의 연내 출하량 목표치는 3,700만 대였습니다. S23와 S24의 연내 출하량이 각각 2,750만 대, 3,300만 대였던 점을 생각하면, 꽤 높은 수치죠. KB증권은 “4,900만 대가 팔린 갤럭시 S7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3. 삼성전자의 꿈은 성공할까

증권가도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성공하면 삼성전자의 반등도 가능하리라 내다봤습니다. 5만 3,500원(21일 기준)에 머문 삼성전자의 주가는 악재가 과하게 선반영된 결과라고 본 거죠. 이에 갤럭시 S25의 판매 지표가 예상대로 상승한다면, 올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회복과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