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 대출 줄여야 해!
정부가 한국형 리츠 도입에 적극 나선 건 가계대출 급증에 대응하려는 의도입니다. 특히, 작년 말 기준 전체 민간 대출의 49.7%를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대출(1,932조 5천억 원)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렇게 자본이 부동산 부문으로 쏠리게 되면, 집값이 떨어질 때 금융 위기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집니다. 또한, 생산성이 높은 다른 산업에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경제 성장이 저해될 우려가 있죠.
2. 아직은 그림의 리츠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리츠가 수익을 내려면 일정 수준의 임대료 수익이 확보돼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선 비싼 서울과 수도권 주택을 저렴하게 구매해야 하죠. 또한, 2~4년마다 사이클이 돌아가는 전세 중심의 현재 시장에서 장기 임대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지도 불확실합니다.
3. 정부의 지원 사격
정부는 이런 현실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를 설계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주택을 리츠가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재건축 과정에서 공급되는 임대 물량을 리츠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세제 혜택, 우선 입주권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함께 논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