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 시대, 이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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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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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모습이다. 펜데믹이 끝나가며 기업의 재택근무도 종료되었는데, 실리콘밸리는 물론 우리나에서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핵심만 콕콕

  • 팬데믹이 끝나가며 기업의 재택근무도 종료됩니다.
  • 실리콘밸리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이는데요.
  • 우리나라에선 대신 주 4일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팬데믹이 끝나가자 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기업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재택근무에 맞춰 업무 환경을 바꾼 근로자가 많은 만큼 반발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재택근무 여부는 부동산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1. 회사 vs 근로자

재택근무 종료를 두고 노사가 왕왕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팬데믹 기간 널리 확산한 재택근무에 주거지를 옮기거나, 큰돈을 들여 홈 오피스를 구축하곤 했는데요. 기업들은 불경기 생산성을 높이기 재택근무 종료가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2. 반발과 부작용도 심해

우리나라는 출근 전환이 비교적 쉽게 이뤄졌지만, 해외의 경우 근로자의 반발이 큽니다. 또, 인도 최대 IT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재택근무 종료로 여성 직원의 퇴사율이 크게 증가하며 사내 성별 다양성을 높이는 데도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죠.

3. 재택근무와 부동산?

미국에선 그간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치솟고,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융시장과 연결돼 있어 자칫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질 위험도 있는데요. 재택근무 종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됩니다.

실리콘밸리에 불어오는 출근 바람

미국에선 아직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지만,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출근을 의무화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지만, 구조조정의 바람이 부는 만큼 마지못해 회사의 방침에 순응하는 흐름입니다.

1. 주로 테크 업계

5월 미국에선 60만 명 넘는 근로자가 사무실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중 1/3은 테크 업체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죠.

2. 구글, "고과에 반영할 거야"

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회 출근을 의무화했지만, 실제로 지키는 직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최근 출근 여부를 성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는데요. 그러자 직원들은 학생 취급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3. 빅테크는 출근이 대세

재택 종료를 결정한 건 구글만이 아닙니다. 메타는 올해 9월부터 주 3회 출근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애플은 작년 9월부터, 우버는 올해 4월부터 주 3회 출근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4. 잘리기 싫으면 나가야지...

반발이 거세지만 회사의 결정을 무시하긴 어렵습니다. 최근 여러 미국 테크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출근에 반대하다간 자칫 직장을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때?

우리나라는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종료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하는 와중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해선 재택근무 전환이 수월한 편인데요.

1. 엇갈린 카카오와 네이버

카카오는 올해 3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올해 절반 이상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데요. 카카오의 재택근무 종료 조치에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50%에 육박하기도 했죠.

2. 대표가 사과한 야놀자

100%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야놀자는 올해 4월부터 주 2회, 6월부터 주 3회 출근을 의무화했는데요.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배보찬 대표는 재택근무 제도 번복에 대해 사과하며, 회사 상황이 좋지 못한 만큼 출근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 재택 유지하는 곳도

팬데믹 기간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한 직방은 거리두기 종료에도 전원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위해 도입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죠.

재택 가고 주 4일제 온다?

재택근무 열풍이 수그러듦과 동시에 주 4일제에 관한 관심은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가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정치권에서도 주 4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1. 삼성전자도 부분 주 4일제

삼성전자는 6월 23일부터 '쉬는 금요일'을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월간 필수 근무 시간을 채우면 21일이 있는 주 금요일을 쉴 수 있는 제도입니다. 부분 주 4일제는 이미 SK그룹, CJ그룹 등 대기업과 일부 IT 기업을 중심으로 시행됐는데, 국내 기업 중 임직원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도 합세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죠.

2. 정치권도 주 4일제 의제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간 제도 개편을 비판하며 주 4일제 도입을 주장했는데요.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 등의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가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주 4일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6월 20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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