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월 소비...을까?

10월 소비자물가 3.8% 상승! 치솟는 물가,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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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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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하고 있는 주가그래프 이미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노란색 등 여러가지 색깔이 섞인 모습이다.

핵심만 콕콕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 기상 이변과 연이은 국제적 분쟁이 문제인데요. 
  • 정부는 TF를 꾸려 대응에 나섰지만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10월 CPI 발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8% 올랐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3.37(2020년 수준을 100으로 설정)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8월 3.4%, 9월 3.7%에 이어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2. 장바구니 담기 겁나

 

양념류와 소스류 등 가공식품 가격 급등이 특히 눈에 띕니다. 평균 상승률이 15.3%에 달하죠. 케첩(36.5%), 된장(29.6%), 간장(28.6%) 등의 인상 폭이 특히 컸습니다.

3. 늘어나는 소비자 부담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의 지출 부담은 커집니다. 체감물가와 연관이 깊은 생활물가지수가 실제로 4.6%나 상승했는데요. 치솟는 물가에 지출을 최소화하고 추가로 구직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물가가 왜 오른 걸까?

1. 이상기온

 

먼저 이상저온 등으로 농산물 작황에 문제가 생기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문제입니다. 1년 새 13.5% 올랐는데요. 2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사과 가격은 72.4%, 생강 가격은 65.4%, 상추 가격은 40.7%나 올랐죠.

2. 설탕과 우유

 

설탕 국제가격이 폭등했고, 원유 가격도 올랐는데요. 설탕과 우유를 재료로 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15.2%, 과자·빙과류·당류 가격은 10.6% 인상됐습니다.

3. 국제유가 변동성

 

석유류 가격 상승도 물가 급등에 한몫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불안정한데요. 석유류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하락 폭이 7월 25.9%, 8월 11.0%, 9월 4.9%, 10월 1.3%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죠.

물가관리 TF 꾸리는 정부

1. 물가관리 TF 구성

 

정부는 주요 품목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품목별로 물가를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관리 대상은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우유 총 7개입니다. 각종 물가 정책이 해당 품목에 대해 어떻게 반영되는지 관리하면서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고자 합니다.

2. 11년 전에도 있었다고?

 

이번 조처는 지난 2012년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연상시킵니다. 당시 정부는 물가가 급등하자 품목별로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 가격을 관리했는데요. 도입 이후 4.2%에 달했던 CPI 상승률은 4개월 만에 2.6%로 안정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해 수요 부진으로 물가가 낮아졌을 뿐이지 실효성은 미미했다는 평가도 공존하죠.

치솟는 물가, 잡을 수 있을까?

1. 정부대책 실효성

 

정부 대책이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부가 관리하기로 한 7개 품목은 전체 소비자 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 부작용 우려

 

당장은 물가를 잡을지 몰라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정부의 압박이 끝난 후 기업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 인상 대신 제품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3. 올해까진 인상

 

정부의 요청에도 식품·외식업계는 가격 인상을 더욱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가 전기요금, 임대료까지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식용유, 돼지고기, 밀가루 등 7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낮췄지만 기업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 내년엔 어떨까?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도 느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의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이 9월 2.2%에서 지난 10월 말 2.4%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오는 11월 한은 역시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11월 0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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