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의 세 가지, 1) 반도체 등 수출 부진, 2) 배당금 역송금, 3) 한미 금리 역전 확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달러화 지수 (DXY)는 연초 대비 1.4% 하락하고 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3.5% 상승하여 달러보다 원화가 더욱 약세이다. 원화 약세는 유로/원 환율을 통해서도 확인되는데 최근 유로/원 환율은 1,440원을 상회하여 2014년 4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세 가지가 지목된다. 첫째는 반도체 등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역내 달러 공급의 감소를 의미한다. 둘째는 매년 4월 배당금 지급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에 대한 달러 환전 수요, 즉 역송금이 예정되어 있다. 역내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기준금리 동결, 미국은 추가 금리인상 등이 예상되어 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될 우려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달러 요인으로, 사실 무역적자와 배당금 역송금 등 달러 수급 불안이 원화 약세, 달러/원 환율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