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GDP, 성장 둔화에도 높아진 물가 확인, 연준 첫 금리인하는 9월 예상

2024년 4월 26일 경제 이슈 분석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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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상반된 미국의 1분기 성장 둔화, 정부지출 부진과 순수출의 역성장

  • 25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1.6%를 기록, 전분기에 기록한 3.4%와 시장 예상치 2.5%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했다. 애틀란타 연준에서 추정한 GDP Now의 2.7%에도 크게 못 미쳤다. 전기비 성장률은 0.4%로 직전 4분기 0.8%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전년비로는 3.0%로 이전 분기와 유사했다.
  • 1분기 성장률이 부진했던 배경은 개인소비 지출 (PCE)의 성장이 다소 약화되었고, 정부지출은 부진했으며, 순수출은 수입 증가에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개인소비지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성장 기여도는 둔화되고 있다.

미국 1분기 성장률, 전분기에 비해 성장 둔화

미국 실질 'GDP' 전기비 0.4%, 미국 실질 GDP 전년비 3.0, 미국 실질 GDP 전기비 연율 1.6% 그래프 이미지이다.

자료: US BEA

미국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 수출 부진과 수입 증가

개인소비 지출 (PCE)의 성장이 다소 '약화'되었고, 정부지출은 '부진'했으며, 순수출은 수입 증가에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개인소비지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성장 기여도는 둔화되고 있다.

자료: US BEA

1분기 PCE 물가는 예상 상회, 성장 둔화에도 더 높아진 서비스 물가

  •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성장은 둔화되었음에도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7.1bp 상승하여 5.0%를 상회했으며, 10년물 금리는 4.7%를 넘어섰다. 성장 둔화에도 1분기 개인소비지출 (PCE)의 물가상승률이 전기 값과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기 때문이다. 1분기 PCE 물가상승률은 전기비 연율로 3.4%,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 이러한 물가상승압력은 주로 서비스 물가 상승에 기인했다. 1분기 PCE 서비스 물가는 전기비 연율로 5.4%로 강한 물가상승압력을 시사했다.

미국 1분기 PCE 물가지수 상승

1분기 'PCE 물가상승률'은 전기비 연율로 3.4%,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자료: US BEA

PCE 물가는 대부분 서비스 물가 상승에 기인

서비스 물가 상승으로  1분기 PCE 서비스 물가는 전기비 연율로 ‘5.4%’로 강한 물가상승압력을 시사했다.

자료: US BEA

미국 연간 경제성장률 0.2%p 하향, 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9월 회의가 유력

  •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세부 항목에 있어서도 개인소비지출을 제외하면 강하게 성장을 이끌 동인은 약해 보인다. 건설투자는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되어 2분기 이후에도 강하지 못할 것이며, 수입은 줄 것으로 예상되나 강한 달러는 수출 및 기업 투자 (장비)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정부지출 역시 경기 약화에 따른 세수 감소가 예상되고 임시 예산안 집행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2024년도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하며, 2023년 2.5%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소폭 하향 조정될 것이나 이로 인해 연준의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물가는 여전히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고용은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 물가는 주로 주거비와 임금 영향이 크다는 점, 민간투자가 둔화되면 점차 고용 수요도 약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결국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 금리인하 신호가 나타날 것이다. 이 시기는 2분기 경제가 확인되는 5월과 6월, 늦어도 7월에는 조금씩 가시화될 것이며, 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9월 중순 회의가 유력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분기 성장률 하향, 연간 2.4%로 0.2%p 하향

2024년도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하며, 2023년 2.5%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낮은 실업률과 높은 물가상승률,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물가는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수준이 지속, 고용은 낮은 실업률이 유지.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 '금리인하' 신호가 나타날 것이다.  연준의 첫 금리인하는 9월 중순 회의가 유력할 것으로 판단한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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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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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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