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이었던 파월의 입

2024년 5월 2일 경제 이슈 분석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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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 동결, 물가목표 진전 부족에 금리인하 시점 연기

  • 현지시간으로 5월 1일, 美 연준은 통화정책회의 (FOMC)에서 정책금리를 상단 기준 5.5%로 동결했다. 2023년 7월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6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번 정책금리 결정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번 FOMC 성명문 에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2%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진전이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정책금리 인하 시점 연기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 이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이 전기비 연율 3.4%로 시장 예상을 상회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6월부터 양적긴축 (QT) 규모 축소를 실시한다. 국채 재투자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 (시장 예상: 300억 달러) 하지만, 주택저당증권 (MBS) 재투자 한도는 350억 달러로 유지한다. 다만 만기도래 초과분은 국채로 재투자한다. 

미 연준 FOMC 통화정책 결정문 전후 변경점

미 연준 FOMC '통화정책 결정문 전후 변경점'이 기입된 표 이미지이다.

자료: Fed,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주: 붉은 부분은 변경 내용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미 국채 금리 및 달러 인덱스 하락

  • FOMC가 종료된 이후,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언했다. 현재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과도하게 침체될 경우에는 금리를 빠른 시점에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스태그플레이션은 과거와 같이 10%대 실업률과 높은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면서, 스태그 (Stag) 및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예상했으나,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비둘기파적인 FOMC로 해석, 미 국채 금리 및 달러 인덱스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美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 9월로 유지, 한국 국고채 금리에 하방 압력 강화

  • 연내 정책금리 인하 기조를 확인하면서, 美 연준의 첫 정책금리 인하 시점은 9월로 유지한다. 국제유가도 WTI 기준 배럴당 80달러를 하회, 물가 상승압력 완화로 하반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지 않을 경우, 미 국채 10년 기준 상단인 4.8%를 상회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FOMC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국고채 금리의 경우 미 국채 금리와 동조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금리에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3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및 15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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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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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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