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기 수법은?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가상자산 사기 예방법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로맨스 스캠, 유명 코인 사칭에 주의하세요
시리즈 총 13화
2025.04.28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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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악용한 가상자산 사기, 흔히 ‘코인 사기’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신고되지 않은 불법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한 코인 사기부터 유명 코인 사칭 사기까지, 겉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금조차 돌려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금융감독원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2024년 공동 발간한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7선」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코인 사기’로 불리는 가상자산 사기 수법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후드티를 입은 해커가 낚싯대를 이용해 가상자산을 상징하는 비트코인을 스마트폰에서 훔치려 하고,  코인 사기 피해자로 보이는 남성이 당황하며 놀라는 모습. 왼쪽 위에 '코인 사기 수법은?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가상자산 사기 예방법'이라고 적혀 있다.

코인 사기 사례 첫 번째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사기

피해 사례

투자자 홍길동 씨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라인 등 SNS에서 투자 교육 및 종목 추천 등을 광고하는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았어요. 

 

홍길동(피해자) 씨에게 사기범 A는 사기범 B(투자고수 사칭)에 대해 알려주며, 사기범 B의 교육 방송을 시청하거나 퀴즈를 푸는 등 각종 미션을 달성하라고 했어요. 미션을 달성하면 ‘C 가상자산거래소(금융정보분석원 신고 의무 미이행, 이하 C 거래소)’ 지갑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고 하면서요.

코인 사기 피해자가 당한 사기 수법 도식화 첫 번째. 사기범 A가 투자고수를 사칭하는 사기범 B의 교육방송을 시청하라는 등의 미션을 피해자에게 요구한다. 피해자가 미션 달성 시, 불법거래소 C 지갑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A의 말대로 홍길동 씨는 미션 달성 후 포인트를 받았고, 출금까지 했어요. 자연스럽게 김국민 씨는 C 거래소가 정상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라고 믿게 되었죠. 이후 사기범 A와 사기범 B는 C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에 대해 매수 및 매도를 지시하며 홍길동 씨에게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코인 사기 피해자가 당한 사기 수법 도식화 두 번째. 코인 사기 피해자는 포인트가 출금되자 사기범 A,B 그리고 불법거래소 C를 신뢰하게 된다.  이후 사기범 A, B는 피해자에게 불법거래소 C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에 대해 매수, 매도를 지시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하지만 어느 날 홍길동 씨가 원금과 투자수익에 대해 출금을 신청하자, C 거래소는 출금하려는 금액의 3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입금해야 한다고 했어요. 홍길동 씨는 어쩔 수 없이 추가 입금을 했지만, 소득세법에 따라 세금 명목으로 출금하려는 금액의 25%를 한 번 더 입금하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홍길동 씨는 C 거래소에 항의했으나,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차단당하고, 원금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사기 사례

추가 입금을 해야 원금과 투자 수익을 준다는 코인 사기 수법이 드러나는 카톡 대화.  사기범은 세금을 내야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말하고, 피해자는 너무하다고 답하며 세금 제외한 금액을 인출해달라고 한다. 사기범은 납부를 거부하면 계좌와 계좌 자금을 사용할 수 없게 조치할 거라고 답변한다.

*출처: 금융감독원·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신고되지 않은 불법 거래소를 통한 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① 신고된 가상자산거래소인지 확인하세요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가상통화 거래 실명제)*를 갖추고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해야 영업을 할 수 있어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 본인 확인을 마친 실명의 투자자와 거래소가 같은 은행을 이용해야 하는 것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www.kofiu.go.kr)에서는 금융정보분석원이 게시한 현재 신고한 사업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요.* 투자 권유를 받으면 신고된 가상자산거래소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정금융정보법 제7조제7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조의16에 따름

② 올바른 투자금 충전 방식을 확인하세요

빗썸, 고팍스, 업비트, 코빗, 코인원처럼 은행과 제휴를 맺은 원화마켓 가상자산거래소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투자금을 충전하고 있어요.

 

① 투자자가 실명 확인된 본인 명의 입출금 계좌에 입금

② 거래소에서 원화 포인트 충전을 신청

③ 해당 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되어 거래소 본인 계정에 원화 포인트가 충전

 

업체가 요청하는 계좌에 직접 이체하는 방식 또는 이체된 금액만큼 테더(USDT)*를 충전해주는 방식은 주의하세요. 정식 거래소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고, 실제 내 자산이 아닐 수도 있는 ‘가짜 충전’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예요.

③ 출금 목적으로 추가 입금을 하지 마세요

사기범은 보증금이나 세금 등을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지만, 보증금은 있을 이유가 없으며 현재 가상자산 과세 유예로 따로 납부할 세금이 없는 상황입니다. 추가 입금을 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코인 사기 사례 두 번째

로맨스 스캠 사기

로맨스 스캠 사례

코인 사기 피해자가 당한 로맨스 스캠 카톡 대화. 번역기를 사용하여 말하는 듯한 사기범은  자신은 외삼촌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해 거래하며, 외삼촌은 전문 암호화폐 분석팀을 꾸렸다고 한다.  피해자는 이러한 내용에 좋은 정보 공유를 부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한다.

*출처: 금융감독원·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피해 사례

투자자 김국민 씨는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채팅 앱과 SNS를 통해 접근한 이성 A에게 이성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호감 표현을 받았어요. 김국민 씨는 A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유대감을 쌓았죠.

 

둘 사이가 가까워지자, A는 김국민 씨에게 본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여 큰 수익을 얻었다며 수익률 인증 사진과 명품을 쇼핑하는 사진을 공유했어요. 김국민 씨가 부러움을 표하자, 자신의 삼촌이 가상자산 전문가라며 투자 정보를 공유해 줄테니 자신을 따라 투자할 것을 권유했죠.

 

김국민 씨는 A를 믿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다음, B 가상자산거래소(금융정보분석원 신고 의무 미이행, 이하 B 거래소) 앱으로 보냈어요. A의 말대로 큰 수익이 생겼고, 출금까지 가능하자 김국민 씨는 A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국민 씨는 A의 지시에 따라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B 거래소로 보내고, 매매로 큰 수익을 얻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김국민 씨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C에서 보낸 ‘돼지도살 스캠(로맨스 스캠)’ 투자 사기 주의 안내 문자를 받고 본인 사례와 유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B 거래소에 출금 신청을 했지만, B 거래소는 출금을 거부했습니다. 김국민 씨는 모아온 재산을 잃게 되었죠.

돼지도살(Pig butchering) 스캠이란?

로맨스 스캠과 가상자산 투자 사기를 결합한 수법. 돼지를 살찌게 한 뒤 많은 고기를 얻는 것처럼, 초기에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유도하고 점차 큰 금액을 투자하게 만든 후 자금을 빼앗는 방식이에요. 이 과정에서 연애 감정이나 신뢰 관계를 이용합니다.

로맨스 스캠 사례, 돼지도살 스캠 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① SNS로 접근하는 낯선 사람을 항상 경계하세요

SNS, 채팅 및 데이팅 앱을 등을 통해 접근하는 낯선 사람, 특히 낯선 이성은 사기의 시작일 수 있어요. 사기범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신뢰를 쌓은 뒤 돈을 요구하고, 가로챈 자금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나 익명의 개인 지갑 등으로 옮겨 자금 세탁을 합니다. 

② 차트와 수익률이 지나치게 좋다면 조작된 거래소인지 의심하세요

다른 피해 사례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신고되지 않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업체의 지시대로 매매를 진행했어요. 거래를 할 때마다 100% 수익이 발생하자, 피해자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이후 피해자는 업체의 지시대로 매매하면서 동시에 다른 대형 가산자산거래소의 실시간 차트를 비교했어요. 그 결과, 손실이 발생해야 함에도 수익이 난 것처럼 표시되고 있었고, 그제서야 피해자는 해당 거래소가 조작된 거래소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③ 신고된 가상자산거래소 외의 거래소는 주의하세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의무를 따르지 않고 영업하는 거래소는 주의해야 해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가상통화거래 실명제)를 갖추고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된 거래소인지 확인하세요.

코인 사기 사례 세 번째

유명 코인 사칭 사기

피해 사례

투자자 김영희 씨는 SNS 등을 통해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에도 상장된 유명 코인을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A 업체의 투자 권유를 받았어요. 지금 투자만 해도 수백 퍼센트의 수익을 벌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했죠.

 

또,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 시세가 급락할 수 있으니 재단과 협의해 일정 기간 락업*을 설정하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설명했어요. 심지어 약속 기한까지 락업이 해제되지 않으면 모든 손해를 책임지겠다고 지급보증서(확약서)까지 보여주며 안심시켰어요.

*락업(Lock-up)은 보유한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에요. 가상자산이 일정 기간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게 묶어 놓는 걸 의미합니다.

김영희 씨는 A 업체에서 요구하는 계좌로 투자금을 이체하고, A 업체가 지시해 다운로드 받은 개인 지갑에 약속대로 유명 코인을 전송받았어요. 하지만 그 코인은 인지도 높은 진짜 코인과 이름만 같을 뿐, 본질은 전혀 다른 가짜 코인이었죠.

 

김영희 씨는 락업이 해제되는 날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약속 기한이 되어도 락업은 풀리지 않았고 A 업체는 SNS 등을 모두 삭제하고 잠적했습니다.

유명 코인 사칭 사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① 수익률이 너무 높다면 의심하세요

1년 예금 금리가 4% 안팎인 상황에서, 몇 달만 보유하면 200% 이상 수익이 가능한 투자 기회를 왜 자신이 활용하지 않고 남에게 권유할까요?

 

사기범들은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급히 외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등의 핑계를 대지만, 실제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수백 퍼센트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넘겨주지 않습니다. 

② 컨트랙트(Contract) 주소를 확인하세요

컨트랙트 주소란 코인 각각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값이에요. 이 주소로 해당 코인이 진짜인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 현재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제안을 받았다면, 꼭 컨트랙트 주소를 확인하세요. 같은 이름이나 로고를 가진 가짜 코인도 많으니, 공식 등록된 컨트랙트 주소인지 확인한다면 코인 사기 피해를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 거예요. 

③ 지급보증서나 확약서를 작성한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사기범은 각종 서류를 작성하며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등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겉으로 보면 법적 효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조된 서류이거나 아무 효력도 없는 허위 서류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기범이 보여주는 서류가 진짜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누군가 이러한 문서를 보여주면 코인 사기일 수 있으니 쉽게 믿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2024년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고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어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이를 노린 코인 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적인 장치만으로 모든 위험을 막을 수는 없어요. ‘이거 코인 투자사기 아닌가?’ 하는 경계심을 갖고 항상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해야 합니다.

 

흔히 코인 사기로 불리는 가상자산 사기를 당했거나, 사기가 의심된다면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minwon.police.go.kr)에 신고하고 상담과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 콘텐츠는 2025년 4월 28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습니다.

금융감독원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2024년 공동 발간한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7선」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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