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 Preview, 소수의견 개진에도 금리인하는 10월

2024년 7월 4일 경제 이슈 분석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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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기준금리 3.5% 동결 예상, 시장은 소수의견 개진 여부에 촉각

  • 7월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3.5%로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 결정보다 소수의견 개진 여부와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로 몰려있다.

    국내 6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8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6월 전까지 미국채 금리와 동조화되고 있던 국고채 금리는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하락, 최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하던 미국 국채 금리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

7월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도 3.5%로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국고채 금리, 6월 들어 8월 금리인하 반영하며 하락

최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하던 '미국 국채 금리'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5월 금통위 이후 달라진 점은 ECB 정책금리 인하 및 국내 물가 둔화기조 확인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 근원물가는 2.2%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

    5월 금통위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둔화를 이유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점과, 미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마철 진입으로 농산물 가격이 반등하고, 국제유가 상승 및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한 석유류 제품 물가 상승은 물가에 상방압력을 제공,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물가둔화,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높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 '근원물가'는 2.2%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는 내용의 그래프이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가계부채 증가 및 고환율 우려에 8월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 7월 비둘기파적인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개진 하더라도,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1,300원 후반의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한다.

가계부채 증가 폭 확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연기 요인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는 내용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국고채 금리에 상방 압력 제공

  • 따라서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더라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자간담회에서 8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과거 평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토대로 추정할 시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2.1%로 물가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내 요인으로 인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금리 반등시점에 맞춰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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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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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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