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Preview: 경기둔화에도 연속 인하는 부담

2024년 11월 26일 경제 이슈 분석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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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분기 성장률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의 하방리스크 강화

10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이후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0.1%, 전년동기비 1.5%로 시장 예상 (QoQ 0.5%, YoY 2.0%)을 하회했다.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에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순수출 부진이 성장 둔화에 기여했다.

국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내년 성장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이 글로벌 교역량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10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을 3.3%로 제시했으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인 만큼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성장률, 순수출 둔화에 성장 부진 지속

2022년, 2023년, 2024년의 '내수', '순수출',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그래프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글로벌 교역량 감소, 한국 수출 추가 둔화 예상

2003년부터 2024년까지 'IMF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과 '한국 총수출 증가율' 변화와 전망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IMF WEO, CEIC,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경기 부진에도 과도한 원화 약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리인하에 부담 요인

11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해외 투자은행 (IB)을 중심으로 실물경기 약화 우려가 높은 만큼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데다가, 10월 가계부채가 전월대비 6.6조 원 증가한만큼, 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을 이유로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인해 금리를 낮추더라도 가계부채 증감 폭이 줄어들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는 원화 약세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 강세 유지

2024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달러인덱스'와 '달러/원환율'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정부 규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2022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을 나타내는 그래프다.

자료: 금융위원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한국은행의 경기 대응 비중 확대를 감안하면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 높아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시장 관심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의 경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1.3%로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2025년 상반기까지 2%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국내 수출을 크게 둔화시킨다면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 이하로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를 하회하는 성장률 전망치는 소수의견 개진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상승률, 상반기까지 한국은행 목표 수준 전망

2021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1월, 시장금리는 과도한 기대감이 되돌려지며 반등 예상

연말로 갈수록 정부 규제로 가계부채 증감 폭이 점차 완화되고 달러/원 환율 안정화를 예상하는 만큼,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1월로 예상한다. 최근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차이가 40bp를 상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금리는 과도한 기대감이 되돌려지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201조 원에 달하는 국고채 발행 규모도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경기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반등 시 채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시장금리, 과도한 기대감 되돌리며 단기 반등 예상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 및 '국고채 10년물 금리'를 나타내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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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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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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