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경상수지 점검 및 전망

2023년 3월 17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3.17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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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통상 상품수지 흑자 폭은 무역수지 흑자 폭보다 더 큼
  • 상품무역과 통관무역을 계상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
    ①  가격평가조건 차이
    ②  소유권이전시점 차이
    ③  포괄범위 차이
  • 한국 수출은 중간재, 對중국, 그리고 반도체에 대한 비중이 큼
  • 최근 한국 수출실적이 부진한 원인으로 중국 경기둔화 및 반도체 사이클 하강세를 지목
  • 한국 수출여건은 대외충격 발생에 다소 취약
  • 수입은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 비중 매우 높음
  • 수입충격 (국제유가 급등 등) 발생 시, 국내 생산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 미칠 우려
  • 2023년 상품수지는 1분기 적자 이후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 전망
  • 서비스수지는 2000년 이후 구조적인 적자 기조, 이는 여행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
  • 2023년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 폭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폭 확대로 221억 달러의 적자
  • 본원소득수지는 2011년부터 지속적인 흑자 기조, 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 2023년 본원소득수지는 278억 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 흑자 전망

상품수지와 무역수지

상품수지와 무역수지의 차이: 상품수지 점검에 앞서, 경상수지 상 상품수지 (상품수출-상품수입)와 무역수지 (통관수출-통관수입)를 비교
 
  • 통상 상품수지 흑자 폭이 무역수지 흑자 폭보다 더 큰 경향
    *이는 상품수출이 통관수출보다 더 큰 반면, 상품수입은 통관수입보다 더 작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 (즉, 상품수출>통관수출 & 상품수입<통관수입)
  • 상품수출입과 통관수출입 간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음
    ① 가격평가조건: 본선인도가격 (fob) vs. 운임·보험료포함가격 (cif)
    *상품수출과 통관수출은 모두 fob로 같으나, 상품수입은 fob인 반면 통관수입은 cif이기 때문에 상품수입보다 통관수입이 더 큼
     ✓ cif는 fob에 운임·보험료를 포함하여 계상하기 때문
    ② 소유권이전시점: 경제적 소유권이전시점 vs. 관세선 통과시점
    *선박 수출의 경우, 건조진행과정에서 선박대금이 발생할 때마다 상품수출에 계상되나, 통관수출에는 선박건조완료 후 인도되는 시점에 한 번에 상
    *즉 선박 수출만 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상시에는 상품수출이 통관수출보다 더 크나, 일정시점 (선박인도시점)에서는 통관수출이 더 큼
    ③ 포괄범위: 중계무역 순수출 포함 유무 등
    *상품수출에는 중계무역 실적이 포함되나 통관수출에는 포함되지 않음
    *2010년 이후 중계무역 순수출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상품수출과 통관수출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

상품수지와 무역수지의 차이

'상품수지와 무역수지의 차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통상 '상품수지 흑자 폭'이 '무역수지 흑자 폭'보다 더 큰 경향.

상품수출 점검: 한국의 수출은 對중국 및 반도체, 그리고 중간재에 크게 의존
 
  • 한국 수출은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71.8%)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25.2%), 품목별로는 반도체 (19.3%) 비중이 가장 높음
    *품목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7.4%), 석유제품 (7.0%) 등의 비중도 큼
    *對중국 가공단계별 수출 중 소비재 비중은 4.6%에 불과한 반면 중간재 비중은 80.4%로, 對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
  • 최근 한국 수출 실적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와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의 하강세 등을 꼽을 수 있음
    *지난 2022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주요 도시가 봉쇄되었고, 이에 따라 한국의 對중국 수출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판단
    *특히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사이클은 상당히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글로벌 사이클은 2022년부터 하강세에 진입
  • 한국의 수출구조는 특정 국가 (중국)와 특정 품목 (반도체)에 크게 편중되어 있어 대외충격 발생에 따른 취약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판단

 

상품수출 중 중간재/중국/반도체 비중

'상품수출 중 중간재,중국,반도체 비중'을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한국 수출'은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71.8%)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25.2%), '품목별'로는 '반도체' (19.3%) 비중이 가장 높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및 한국 반도체 수출 사이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및 한국 반도체 수출 사이클'을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사이클'은 상당히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글로벌 사이클'은 2022년부터 '하강세'에 진입.

상품수입 점검: 한국의 수입은 에너지 등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 한국 수입은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의 비중이 30.8%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이어 반도체 부품 및 장비 (8.7%), 운송장비 및 통신기기 (4.4%) 순
    *에너지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수입 비중이 24.7%로 전체 수입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구리와 철강 등 기타 원자재 수입 비중은 6.1% 수준
    *반도체 칩 및 웨이퍼 등 부품 (1.0%)과 반도체 장비 (7.7%) 수입 비중은 비교적 낮으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품목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큼
  • 한국의 수입구조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에너지 및 원자재 비중이 높아, 수입충격 발생 시 국내 생산활동이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우려
  • 또한 일부 반도체 소재 및 장비는 특정 국가 수입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재 국산화나 수입처 다변화 등을 추진할 필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 (소재 40.1%, 장비 24.3%, 2021년 기준)

 

상품수입 중 주요 품목별 비중

'상품수입 중 주요 품목별 비중'을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한국 수입'은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의 비중이 30.8%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이어 '반도체 부품 및 장비' (8.7%), '운송장비 및 통신기기' (4.4%) 순.

상품수지 전망: 2023년 연간 268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흑자 폭 확대 전망
 
  • 2023년 상품수지는 1분기 194억 달러 적자로 부진한 모습 보인 뒤, 2분기부터는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상품수입이 줄어들며 흑자 전환을 예상
    *2분기 132억 달러 흑자, 3분기 178억 달러 흑자, 4분기 152억 달러 흑자
    *3분기부터는 중국 경기회복 및 반도체 사이클 회복 등으로 흑자 폭 더욱 확대
  • 다만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중간재 자급화 등)와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재편은 한국 상품수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서비스수지 점검: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구조적 적자
 
  • 서비스수지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적자 기조를 보이는 상황
    *2000년 이후 운송수지는 전반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였기 때문
  • 서비스수입 (서비스거래로 수취한 돈)의 구성 항목별 비중은 운송수입이 30.4%로 가장 높으며, 여행수입 (외국인의 국내여행)은 13.5% 수준 (최근 5개년 평균)
    *운송수입 (여객, 화물 등) 중 대부분은 화물운임수입이 차지하며, 화물수입은 컨테이너선 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
  • 서비스지급 (서비스거래로 지급한 돈)의 구성 항목별 비중은 운송수입이 23.3%로 가장 높으며, 여행지급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9.2% 수준 (최근 5개년 평균)
    *운송수입과 마찬가지로 운송지급 역시 화물운임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화물운임은 벌크선 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
  • 2022년 연간 서비스수지는 55.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운송수지는 해상화물운송이 호조를 보이며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으나, 팬데믹 이후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여행수지는 적자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운송수지 흑자 폭은 축소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해외여행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은 확대
     ✓ 2023년 1월 운송수지는 1.2억 달러 흑자, 여행수지는 14.9억 달러 적자

서비스수지, 2000년부터 적자 기조

'서비스수지, 2000년부터 적자 기조'를 나태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서비스수지'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적자 기조'를 보이는 상황.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운송수지와 서비스수지

'운송수지와 서비스수지'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2000년 이후 '운송수지'는 전반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였기 때문.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화물운임수입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

'화물운임수입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운송수입' (여객, 화물 등) 중 대부분은 '화물운임수입'이 차지하며, '화물수입'은 '컨테이너선 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화물운임지급과 발틱운임지수 (BDI)

'화물운임지급과 발틱운임지수 (BDI)'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운송수입'과 마찬가지로 '운송지급' 역시 '화물운임'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화물운임'은 '벌크선 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서비스수지 전망: 2023년 연간 221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 확대 전망
 
  • 2023년 서비스수지는 운임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운송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연간 운송수지 흑자액은 334.5억 달러로 지난해 483.4억 달러에서 감소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2018~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인 가운데, 연간 142.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본원소득수지 점검: 순대외금융자산 증가세로 소득수지 흑자 폭은 확대되는 추세
 
  • 본원소득수지는 2011년부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보여왔으며,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
    *본원소득지급은 완만한 증가세 보인 가운데, 소득수입은 가파르게 증가
  • 이는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 (대외자산-대외부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투자소득 (배당 및 이자) 지급보다 수입이 더 컸기 때문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및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채권, 주식 등) 확대로 인해 대외자산이 크게 증가
  • 2023년 1월 본원소득수지는 63.8억 달러의 역대 최대 흑자를 보이며 같은 기간 상품수지 및 서비스수지 적자의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

본원소득수지, 2011년부터 흑자 기조

'본원소득수지, 2011년부터 흑자 기조'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본원소득수지'는 2011년부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보여왔으며,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한국 경제, 2014년부터 대외 순채권국으로 전환

'한국 경제, 2014년부터 대외 순채권국으로 전환'을 나타내는 그래프. 2023년 3월,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 (대외자산-대외부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투자소득 (배당 및 이자)' 지급보다 수입이 더 큼.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본원소득수지 전망: 2023년 연간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흑자 폭 확대 전망
 
  • 2023년 본원소득수지는 해외직접투자 등으로 인한 대외자산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이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흑자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
    *소득수지는 순대외금융자산 증가세로 인해 흑자 기조 이어 나갈 가능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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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한국 경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결과와 최근 경제 이슈 정보를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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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경제 분석을 통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고, 고객과 함께 소통합니다.

장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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