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제한조치 (PPKM) 종료에 따른 사회활동 재개와 내수 및 관광부문의 회복이 경제성장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2023년 경제성장률은 4.8%로 유지하고, 2024년 성장률 전망은 5.0%로 0.2%p 상향한다.
4월 외국인 관광객수는 8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 4월)의 60%까지 회복했는데, 중국 리오프닝으로 회복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2024년에는 세 개의 선거 (2월 대선 및 총선, 11월 지방선거)가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선거관련 지출 증가는 소비를 자극할 전망이다.
인구 대국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내수회복은 대외수출 부진을 상쇄하며 경제성장을 지지할 것이나, 선거 전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되는 점은 그 효과를 일부 제약할 전망이다.
2023년 들어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4.1%로 기존 전망에서 0.8%p 하향하고, 2024년에는 3%대 초반까지 둔화하며 중앙은행 물가목표 (2.0~4.0%) 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올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엘니뇨 현상이 예상되고 있어, 건기가 길어져 식품 수확에 차질이 발생하면 하반기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 (BI)은 2월부터 정책금리 (7일물 역레포금리, 5.75%)를 동결 중이다. 물가가 빠르게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해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편 금융시장은 건전한 상태 (은행권 NPL 2.58%, CAR 26.0%, 2월 기준)를 유지중이다. 그간 경상수지 흑자에서 비롯된 달러 유동성 확보로 루피아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이었지만, 향후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중앙은행의 삼중개입 (현물, 선물, 채권시장) 등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되어, 통화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