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ASEAN 경제 상황 및 전망

2023년 5월 19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7화
2023.05.1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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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2023년 인도네시아 경제, 2023년 경제성장률 4.8% 전망
  • 2024년 3개 선거 앞두고 하반기부터 선거관련 지출 늘어나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
  • 2023년 인플레이션 4.1% 전망
  • 엘니뇨로 작물 수확에 차질 발생 시, 식품가격 인플레이션 가능성
  • 중앙은행, 물가 안정 추세와 경기둔화 우려 고려하여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 통화 변동성 확대 시 적극적인 시장개입 나설 예정
  • 2022년 기저효과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수출부문 부진 예상
 
  • 2023년 캄보디아 경제, 2023년 경제성장률 5.6% 전망
  • 2023년 인플레이션 3.1% 전망
  • 관광부문이 2023년 경제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
  • 주요국 경기둔화가 제조업 회복 제한하겠지만, 경기부양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예상
  •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지원 지속
  • 7월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총리직 승계작업 시작될 지 주목
 
  • 2023년 베트남 경제, 2023년 경제성장률 5.9% 전망
  • 관광부문은 빠르게 회복 중이나, 제조업 및 부동산 부문 부진으로 2023년 성장률 전망 하향
  • 2023년 인플레이션 3.9% 전망
  • 중앙은행 목표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제조업에 하방리스크로 작용
  • 정부,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지속가능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
  • 베트남, ASEAN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 정부 주도의 유동성 공급 조치, 부실채무 확대 여부에 주목 필요
 
  • 2023년 미얀마 경제, FY23 경제성장률 2.6% 전망
  • 하반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긴장 지속되며 경제회복 방해
  • FY23 인플레이션 12.9% 전망
  • 에너지 가격은 완화되었지만, 통화약세가 이어지며 수입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 중국 리오프닝으로 대외무역 개선이 기대되나,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 회복을 방해할 전망
  • 군부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 고립 중, 외국인 투자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
 
  • 2023년 태국 경제, 2023년 경제성장률 3.7% 전망
  •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관광부문 및 내수회복이 경제성장 지지
  • 2023년 인플레이션 2.5% 전망
  • 정부, 新산업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
  • 중앙은행, 여타 아세안 국가보다 뒤늦은 긴축에 나선 만큼 한두차례의 추가 긴축 예상
 
  • 2023년 싱가포르 경제, 2023년 경제성장률 1.8% 전망
  • 제조업 부진으로 2023년에는 견조한 성장 이어가기 어려울 것
  • 2023년 인플레이션 5.1% 전망
  • 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한 물가 상방압력 잔존
  • 통화청, 4월 통화회의에서 5회 연속 이어온 통화긴축 행보 일시 중단 결정

인도네시아: 이동성 증가에 따른 내수회복이 경제성장 지지

사회활동제한조치 (PPKM) 종료에 따른 사회활동 재개와 내수 및 관광부문의 회복이 경제성장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2023년 경제성장률은 4.8%로 유지하고, 2024년 성장률 전망은 5.0%로 0.2%p 상향한다.

 

4월 외국인 관광객수는 8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 4월)의 60%까지 회복했는데, 중국 리오프닝으로 회복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2024년에는 세 개의 선거 (2월 대선 및 총선, 11월 지방선거)가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선거관련 지출 증가는 소비를 자극할 전망이다.

 

인구 대국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내수회복은 대외수출 부진을 상쇄하며 경제성장을 지지할 것이나, 선거 전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되는 점은 그 효과를 일부 제약할 전망이다.

 

2023년 들어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4.1%로 기존 전망에서 0.8%p 하향하고, 2024년에는 3%대 초반까지 둔화하며 중앙은행 물가목표 (2.0~4.0%) 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올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엘니뇨 현상이 예상되고 있어, 건기가 길어져 식품 수확에 차질이 발생하면 하반기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 (BI)은 2월부터 정책금리 (7일물 역레포금리, 5.75%)를 동결 중이다. 물가가 빠르게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해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편 금융시장은 건전한 상태 (은행권 NPL 2.58%, CAR 26.0%, 2월 기준)를 유지중이다. 그간 경상수지 흑자에서 비롯된 달러 유동성 확보로 루피아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이었지만, 향후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중앙은행의 삼중개입 (현물, 선물, 채권시장) 등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되어, 통화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준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도네시아 CPI, 인도네시아 Core CPI가 동시에 제시된 차트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2022년 상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해왔으나, 상품가격 하락 및 대외수요 약화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게다가 광물부문 다운스트림 산업 개발을 위해 자원광물 원자재 수출 금지에 나서고 있어 수출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다만 수입가격 하락이 수출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출 급감 속 수입도 감소하며 무역흑자는 유지

인도네시아의 수출, 무역수지, 수입, 수출증가율을 동시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캄보디아: 관광부문 회복이 경제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

캄보디아 경제는 관광부문의 지속적인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2023년 성장율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5.6%로 전년 (5.2%)보다 높은 성장세를 예상한다. 2023년 경제는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캄보디아의 최대 관광 교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관광부문 회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5월 동남아시아 (SEA) 게임, 아세안 장애인대회 등 국제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그동안 높은 에너지가격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2022년 하반기부터 따르게 둔화하고 있으며 2023년 연간 3.1%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물가는 빠르게 기존수준 회복

2022년 하반기부터 캄보디아의 CPI와 Core CPI가 종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차트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대표 산업인 의류 및 섬유 제조업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약화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조직 구성, 투자법 개정, 양자간 무역협정 추진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둔화세는 심각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으로 양국간 RCEP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수출부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로 산업생산은 단기적으로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정부가 투자 및 수출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광업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며 경상수지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농업부문은 수출용 작물 생산확대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국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둔화로 수출 부진

캄보디아의 국가별 수출과 수출증가율을 동시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 이후 계속해왔던 사회·경제적 지원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원책 안에는 코로나 예방 및 치료뿐만 아니라 직업 및 기술훈련, 현금 지원 등도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캄보디아 경제회복을 지지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공공 대외부채는 2023년 GDP 대비 34.7%, 2024년 34.5%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월 23일에는 제7대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집권여당인 국민당 (CPP)이 2018년 치러진 제6대 총선,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이 대장으로 진급하며 차기 총리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훈센 총리의 본격적인 정권 세습이 예상된다.

베트남: ASEAN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인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부문 침체가 베트남 경제 성장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2023년 경제성장률 (GDP) 전망을 기존의 6.3%에서 5.9%로 0.4%p 하향한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이 관광 및 농업부문 회복을 가속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베트남 관광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인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3월 15일)이 관광산업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産 과일 및 채소 수출의 4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농업부문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경제성장을 지지하면서 베트남은 주요 ASEAN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물가는 2023년 1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高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나, 이후 3개월 연속 빠르게 둔화했다.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2023년 물가상승률은 3.9% 수준으로, 중앙은행 목표범위 (4.0%) 내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OPEC+ 감산,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둔화할 우려가 있고, 베트남동 (VND) 약세로 수입물가가 높아지고 있어 2023년에는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내수부진으로 소비주도 제조업이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는 가운데 수출주도형 제조업마저 위축하면서 잠시 기준치 (50)를 상회했던 2월을 제외하고 4개월째 위축국면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직접투자 (FDI)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산업부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정부 지원으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연내 시행되면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일부 산업은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新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 사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및 전기차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일부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제조업 및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동력 약화

베트남의 제조업 PMI 지수와 수출액이 동시에 제시된 차트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중앙은행 (SBV)은 ASEAN에서 처음으로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긴축을 종료했다. 수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추가 긴축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 부문 신용경색에 이어 투자도 점차 위축되자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한도 상향 등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채무 부실이 커질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 물가안정 및 성장률 둔화로 금리인하 결정

베트남의 기존 금리, 3월 15일 금리, 4월 1일 금리를 금리 종류별로 나타낸 막대 그래프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미얀마: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에 고물가, 저성장 지속 전망

2021년 2월 발생한 쿠데타 이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경제는 FY22 (2021년 10월~2022년 9월)에 2% 성장하며 역성장 (FY21, -18.0%)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FY23 (2022년 4월~2023년 3월)에도 2.6%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쿠데타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군부는 올해 8월 선거를 준비 중인데, 해당 선거에 대한 反군부 진영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선거 이후에도 불안한 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국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마저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면 대외 수요 위축에 따른 제조업 수출둔화가 경제 하방압력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낮은 성장률 보이는 가운데 고물가 이어질 전망

IMF, WB, ADB, AMRO가 전망한 미얀마 GDP와 CPI의 추청치를 막대그래프로 표시했다.

자료: IMF, WB, ADB, AMRO, KB국민은행

FY23 인플레이션은 12.9%로 지난 회계연도 (16.2%)에 이어 10%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높은 물가를 유발했던 에너지 가격은 안정되었지만, 국내통화 (짯) 가치 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입물가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 (CBM)은 기준환율을 달러당 2,100짯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환율은 달러당 2,800짯 내외를 보이며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은 수입대금에 대한 규정을 강화 및 국경무역에서의 짯 활용 등으로 통화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대외무역 회복이 기대되나,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농산물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국에서 발생하는 진영간 무력충돌이 농업 생산량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계속된 전력공급 차질이 제조 및 산업부문 활동을 방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2월부터 기준치 (50)를 상회하며 확장국면에 머물고 있는 점은 여러 어려운 여건 가운데 제조업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중국 리오프닝 및 경제활동 재개로 제조업 회복 조짐

중국 리오프닝 및 경제활동 재개로 미얀마 제조업 PMI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이다.

자료: S&P Global, KB국민은행

정치적 긴장 장기화와 사회 불확실성 확대는 기업 경영환경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군부는 민주진영 주요 정당을 비롯한 40개 정당 해산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反군부 진영은 국제사회를 향해 이번 선거가 무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경제제재가 계속되고 있으며, 4월 있었던 군부의 민간인 공습으로 국제사회 여론은 악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의 사업 철수도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투자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태국: 예상보다 빠른 관광부문 회복이 수출부진 영향 상쇄

태국 관광 및 내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로 수출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 (GDP) 전망치를 3.7%로 0.5%p 하향한다.

 

먼저 경제성장 동력인 관광부문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태국을 찾는 외국인은 팬데믹 이전 (4,000만 명)의 70%가 넘는 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으로 관광객 유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이를 초과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업 회복은 서비스 부문의 고용 개선을 유발해 민간소비의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발표된 올해 최저임금 인상안 (평균 5%) 역시 민간소비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총선 전후의 예산활용 확대에 따른 내수 자극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요국의 수요 둔화가 상품수출을 위축하며 경기회복을 방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남은 상반기 성장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가 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광부문 회복을 통한 무역수지 적자 상쇄 기대

태국 무역수지, 태국 외국인 관광객의 수 및 코로나 이전 대비 증감률을 동시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자료: CEIC, Bloomberg, KB국민은행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중앙은행 목표범위 (1.0~3.0%)에 근접해 가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물가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2023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중앙은행 목표 내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금인상에 따른 민간수요 증가가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수소차 제조, 유기농 식품생산 등 지속가능 산업, 첨단기술 및 녹색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바이오, 나노테크 부문의 업스트림 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3년간 법인세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 및 제조시설, 본사를 태국으로 이전하는 회사에도 법인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며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중앙은행 (BoT)은 미 연준의 긴축과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 2022년 8월부터 뒤늦게 긴축 대열에 합류했다. 중앙은행은 5차례에 걸쳐 25bp씩 점진적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러한 금리 인상폭은 인근 국가보다 작고 미국과의 내외금리차도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한두 차례 정도 추가 긴축에 나설 것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추가 긴축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BoT는 순조로운 경기회복을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은 자제하고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상폭은 25bp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둔화 속, 내외금리차 고려한 금리인상 지속

태국 CPI, 태국 정책금리, 미 연준 정책금리를 동시에 보여주는 표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제조업 부진이 경기 회복에 제약으로 작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업황 둔화와 대외수요 약화로 2023년 경제성장률 (GDP)전망을 1.8%로 지난 10월 전망 (2.3%)보다 0.5%p 하향한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0.1%로 코로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부문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인데, 특히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PMI)가 기준치 (50) 내외를 반복하며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부문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으로 관광부문 회복이 가속화하며 서비스 부문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반도체 사이클이 회복세에 진입하게 되면 상반기와 달리 2%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계속되는 제조업 부진은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

싱가포르 제조업 PMI와 싱가포르 수출증가율을 동시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자료: CEIC, S&P Global, KB국민은행

싱가포르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둔화세를 보이면서 2023년 5.1%, 2024년 3.1%로 지난해 (6.1%)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나, 통화청 (MAS) 목표 (근원물가 2.0%)에 도달하기 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안정된 모습이나, 원자재 비용은 여전히 높고 전기요금 등의 부담이 남아 있어 기업은 대외수요 회복에 맞춰 비용 부담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그동안의 긴축적 통화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2024년에는 상품 및 서비스 세금 (GST) 인상 효과도 사라져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3년 1분기 실업률이 1.8%로 다시 한번 하락세를 보이면서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인력 충원에 나서는 기업의 증가는 임금상승 및 수요증가를 유발해 물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견고한 노동시장 속 근원CPI는 여전히 물가목표 상회

싱가포르 CPI, 싱가포르 Core CPI, 싱가포르 실업률을 동시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자료: CIEC, KB국민은행

통화청 (MAS)은 목표 대역 내에서 명목실효환율 (NEER)을 관리하는 방식의 통화정책을 운용 중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높은 물가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청은 2021년 10월 이후 5차례 연속 통화긴축을 시행해왔으나, 지난 4월 회의에서는 시장 예상과 달리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추가 긴축을 중단했다.

 

다만 여전히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마저 계속되며 임금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다면, 통화청이 향후 통화긴축 정책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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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오재영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 팀장

환율과 원자재에 대해 분석합니다.

오재영

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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