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329~1,338원의 매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호한 경제 흐름과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에 달러가 지지되어 환율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졌다. 미 달러화는 1월 내구재 수주가 부진했으나, 양호한 1분기 성장률 전망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엔화는 BOJ 위원들의 통화정책 전환 논의 소식에도 좀처럼 금리가 반응하지 않아 달러 대비 150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이번 주에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정협, 전인대)가 개최된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증시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양회에서는 부동산 문제 해결과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인민은행 고시환율과의 괴리 축소 등으로 위안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림 5).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지표 (구인건수, 비농업 고용,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가 발표될 예정인데,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초과 수요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 심리에 완만한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경계 심리로 인해 하방보다는 상방이 우세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와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단이 1,330원 수준에서 강하게 막혀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양호한 성장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약세가 달러/원 환율의 하방을 제약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 (WTI)가 중동 불안과 OPEC+의 감산 연장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는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요인이다 (그림 6).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35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나, 주 후반 미 고용지표 경계에 상방이 우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