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와 3월 민간고용에 대한 경계심리,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1,340원대에서 출발하여 금요일인 5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1,352.8원을 기록,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한, 일본 엔화 역시 약세가 지속,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151엔대를 상회했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를 감안한 적정 환율은 145엔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그보다 6.6엔 높은 151.6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림 5). 일본 BOJ의 추가 긴축 의구심과 미국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엔 캐리 트레이드 수요 등이 엔화에 약세, 원화 역시 약세에 동조하는 양상이다.
- 지난주 5일 발표된 미국 3월 민간고용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에 비해 30만 3천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9%에서 3.8%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는 제한적이었는데,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월비 0.3% 상승하여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비 상승률은 4.3%에서 4.1%로 낮아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에 쏠릴 것이다. 고용 호조에도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지만 않는다면, 연준의 올해 3회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됨과 더불어 달러 강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불확실성 해소 및 위험선호심리와 10일 한국 총선 일정에 주 초반까지는 상방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10~11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발표와 11일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회의 및 12일 한국은행 금통위 등 정책 이벤트에 대한 경계 심리에 1,350원대 에서 상방 우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예상된 ECB 및 한국은행의 완화적 기조가 달러 강세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나,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림 5). 또한 최근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달러/엔 환율과 여전히 약한 중국 위안화, 중동 지역 불안 및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