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된 미국 연준의 5월 FOMC 회의록과 일본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에 장중 1,370원을 상회하며 그간의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회의록에서는 연준의 물가둔화 확신 부족과 이에 따른 제약적 통화정책 지속의 필요성이 언급되었고, 심지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 국채매입 축소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 및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여전히 약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에는 주중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주 후반 미국 1분기 성장률 수정치 및 4월 PCE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금주 외환시장은 경제지표보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 연초부터 약세를 보인 일본 엔화는 지난 4월 달러당 160엔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는 150엔대 중후반에 머물며 약세가 지속 중이다. 최근 일본 정부의 국채매입 축소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상회하고 미일 금리차는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투기 세력들의 엔화 약세 베팅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소 (CFTC) 자료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및 자산운용사 등 비상업 부문의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 계약 건수는 지난 주 화요일 (21일)까지 일주일 간 약 14만 4천 건을 기록했다 (그림 5).
이는 전주치 대비 약 1만 8천 건 증가한 수치다. 금리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엔저 지속 또는 약세 베팅 규모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1) 미일 금리차 축소가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 2) 일본 정부의 엔저 용인 가능성, 3) 일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증가 (달러 매수 증가) 등인 것으로 판단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로 연준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에 하방에 제약된 흐름이 전망된다 (그림 6).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 및 4월 PCE물가는 이미 확인 (성장률 예비치 및 CPI)된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보다는 주초부터 예정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이에 따른 심리 및 수급 요인이 환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재료 부족으로 인해 상하단이 제약된 좁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며, 레인지는 1,350~1,380원 (평균 1,365원)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