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위험선호심리 영향에 1,35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중 미 국채 입찰 부진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 급등과 뉴욕증시 조정 등에 다시 반등했다. 이후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및 월말 네고물량 소진 등 수급 부담에 장중 1,386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주 KOSPI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주간 약 3조 2,400억 원으로 2022년 1월 이후 최대이다 (그림 5). 특히 31일 하루에만 KOSPI 증시에서 외국인은 1조 3,300억원을 팔아 치우며, 달러/원 환율 급등에 기여했다.
- 이번 주 목요일 (6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미 ECB의 6월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했고, 앞으로도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말부터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 구간에 진입했으며, 유로화에 대한 투기적 매수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에 따르면, 최근 비상업 유로화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 (Long-Short)이 4주 연속 증가했다 (그림 6).
향후 유로화 강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ECB의 포워드 가이던스, 즉 6월 금리인하에 이어 7월에도 연속 인하를 시사할 지가 중요한데, 유로지역의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감안하면 연속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며, 따라서 당분간 유로화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후반 급등에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5월 핵심 경제지표 (PMI, 고용) 결과에 따라 등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가운데, 만약 미국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390원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반면 수급 우려가 해소되는 가운데, 지표도 시장 예상을 하회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다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저점인 1,355원대까지도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달러/원 레인지는 1,355~1,390원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