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 및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에 1,370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1,370원대 중반에서 유입되는 결제 물량이 환율 하방을 제약했다.
또한 주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하며, 시장 내 위험회피심리가 불거졌다. 이번 주에는 미국 6월 소매판매 발표와 유럽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금주 외환시장은 트럼프 피격 여파를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소비가 둔화되는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주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1%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 (0.1% 상승)를 하회했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6.0pt로 예상치 (68.5pt)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되었다. 페드 워치 (Fed 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1개월 전 50% 수준에서 현재는 90%를 상회 중이다. 이번 주 화요일 (16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도 둔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지수 (DXY)는 주요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 중인데, 지난 주 물가 둔화에 이어 이번 주 소비마저 꺾이는 모습이 확인될 경우 달러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 (그림 5).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피격에 따른 위험회피심리에 일시적인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6월 소매판매 확인부터는 하방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피격으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지만, 그 전부터 이미 트럼프 대세론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피격의 여파는 일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최근 미국의 물가 둔화 및 소비심리 약화,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달러는 여전히 하방 압력이 더 크다는 판단이며, 따라서 달러/원 환율도 상방보다는 하방이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달러/원의 단기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선 (1,375원)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하회할 경우 그 다음 지지선인 100일 이동평균선 (1,361원)까지 하락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