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고조되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피격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및 역외 달러 매수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1,390원대 진입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냄에 따라 9월 회의에서 인하는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위험선호 약화에 증시는 조정,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서울 환시는 목요일 (25일) 발표될 한국 및 미국의 2분기 성장률에 주목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파를 소화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 최근 한국 원화는 호재에는 둔감, 악재에는 민감한 모습이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 지수 (DXY)는 0.25% 상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주 달러선물 시장을 비롯해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강한 모습이었다. 달러 선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주 약 9만 7천 계약으로, 주간 기준으로 2022년 8월 3째주 11만 8천 계약 이래 최대이다 (그림 5).
- 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점은 원화에 호재였지만, 지난 주 트럼프 피격 사태에 따른 증시 조정 등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위안화의 약세도 달러/원의 상방 요인이다. 지난 주 중국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 하회한 가운데, 3중 전회에서도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아 위안화 약세가 나타났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달러당 위안화 및 원화 환율의 상관계수가 0.83로 비교적 높았다 (그림 6).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및 원화의 위안화 약세 동조화 등을 감안했을 때 하락 폭은 크지 않고, 상방이 열린 흐름이 예상된다. 주말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시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 일시적으로 위험회피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 (25일) 발표될 한국 및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만약 한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거나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인다면, 이는 원화 약세 및 달러 강세 요인이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그 반대라면 하락이 예상되나, 50일 이동평균선인 1,375원이 하단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