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에는 전 전주 미국 PCE 물가 둔화 영향 및 중국 경기부양 조치 기대에 장중 1,303원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및 달러 강세, 엔화 약세에 동조하며 1,349원으로 급등했다. 중동지역 전면전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고, 이에 더해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미국 고용에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의 새 총리는 BOJ가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이에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금주 외환시장은 지난주 미 고용지표 결과 소화 및 주 후반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를 대기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10월 달러/원 환율은 당초 상단으로 예상했던 1,340원을 단숨에 상회했다. 미국 9월 고용이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했고, 연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도 재조정되었기 때문이다. 고용 발표 직후 선물시장 (Fed Watch)에서 연준의 11월 50bp 인하 기대는 약화된 반면, 오히려 동결 기대가 부상했다.
12월도 25bp 인하가 유력하다. 이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도 어느덧 4%에 근접했고, 미 달러화 지수 (DXY)는 102pt를 상회했다(그림 5).
- 글로벌 달러 가치 상승과 더불어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 그리고 중동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달러/원의 상단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압력을 고려해 10월 달러/원의 상단을 기존보다 20원 상향한 1,360원으로 조정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하는 가운데, 9월 물가 지표 경계 및 중동 리스크에 하방은 제한적이고 상방이 더 열려 있는 흐름을 예상한다.
- 금주 달러/원은 1,350원 부근에서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는데, 1차 저항은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1,350원, 2차 저항선은 100일 이평선인 1,363원이다 (그림 6). 환율 상방 요인은 1) 미국 9월 물가 지표의 예상 상회 및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2) 중동 리스크 심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3) 일본 엔화 약세 확대이다. 다만 금주 환율 레벨이 단기간에 높아진 만큼, 고점 인식 달러 매도나 수출 네고물량은 상방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