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 및 중동 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준 FOMC 의사록과 시장 예상보다 높았던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350원대로 마감했다. 주 후반 한은의 ‘매파적 인하’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금주 시장은 유로 ECB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 9월 소매판매 및 중국 위안화 흐름 등 대외 요인에 따라 변동할 전망이다.
-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의 ‘빅 컷 (50bp 금리인하)’ 이후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4% 대로 복귀했다. 이에 동조해 미 달러화 지수 (DXY)도 현재 103pt대까지 반등한 상황이다 (그림 5). 이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 9월 고용 및 소비자물가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1월 50bp 인하 확률은 0%다. 미 장기금리는 적어도 목요일 (17일) 발표될 미 9월 소매판매 발표 전까지는 하락이 쉽지 않고, 따라서 달러 가치도 한동안 지지될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강 달러’ 압력과 더불어 중국 위안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에 상방이 우세한 흐름이 예상된다. 미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달러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주 유로 ECB 금리인하가 점쳐지는 가운데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면, 유로화 약세 압력이 심화하며 글로벌 달러 가치 (DXY)를 더욱 밀어 올릴 수 있다. 한편 중국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 환율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지난 주 중국 당국의 연이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투심 개선은 제한적이었으며, 역외 위안화 환율은 7.08위안까지 반등했다 (그림 6). 따라서 금주 달러/원은 상방이 우세하며, 상단은 100일 이평선인 1,360원 부근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