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줄곧 1,43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국내 내부적으로는 정치 혼란이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캐나다와 스위스에서 0.50%p 인하에 나섰고, ECB는 예상대로 0.25%p 금리를 내렸다.
오는 19일에는 미국 FOMC, 일본 BOJ 금정위, 영국 BOE 회의 등 주목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경제전망 (SEP) 및 내년 목표금리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비미국의 경제 온도차 및 정책 차별화 등에 적어도 이번 주 후반까지는 달러의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
- 금주 외환시장은 19일 (목요일) 발표될 미 연준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책금리는 0.25%p 추가 인하가 유력하나, 이미 예상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결정의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보다는 9월 회의 이후 업데이트될 연준 경제전망 (SEP)에 주목한다. 그 중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중장기 정책금리 예상치, 즉 점도표가 관건이다.
- 시장은 연준이 25년에 총 0.50%p, 즉 25bp씩 두 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미 달러화 가치도 이를 반영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 (그림 5).
- 하지만 향후 미국 물가 및 경기 흐름을 감안했을 때 현재 시장 기대인 ‘25년 2회 인하’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며, 그보다는 ‘25년 3회 인하’가 적정하다. 따라서 이번 FOMC 점도표 (25년 3회 인하) 발표 이후 시장의 연준 금리 기대가 조정, 이에 따라 달러도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말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주 후반 예정된 미국 FOMC 및 일본 BOJ 금정위 등 빅 이벤트 경계에 하락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 탄핵 가결로 인해 2차 계엄 불안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그간의 원화 저평가도 해소가 예상되지만, 유로화 및 엔화 등 글로벌 주요 통화의 약세와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달러/원 하방을 제약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적어도 19일 있을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 하지만 FOMC 이후 시장의 연준 금리 기대 조정 (달러 약세)과 더불어 금정위에서 BOJ의 내년 초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 (엔화 강세)이 나타난다면, 달러/원도 하락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