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는 실물경기 둔화를 시사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5월 1일 발표된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는 49.2로 전월치 50.3과 예상치 50.0을 모두 하회했다. 특히 선행지표인 신규주문 지수가 49.1로 전월 51.4를 하회했다. 5월 3일 발표된 4월 ISM 서비스업 지수 역시 49.4로 예상치 52.0을 하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 50을 하회하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는데, 제조업 지수는 1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했고, 서비스업 지수는 2020년 4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 ISM 지수뿐만 아니라 4월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17만 5천명이 증가하여 예상치 24만 5천명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3.8%를 상회했으며,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올라 전년비 3.9%로 전월치인 4.0%를 하회했다. 이러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둔화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지만, 호주와 스웨덴,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8일 오후에 발표될 스웨덴 릭스방크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 초반이나, 근원 물가상승률은 2.2%로 기준금리인 4.0%에 비해 낮고,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성장률 부진에 물가 둔화가 확인된 점이 스웨덴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만약 스웨덴이 금리인하를 결정한다면 지난 3월 스위스 SNB의 금리인하 이후 유럽 지역에서만 두 번째 인하이다. 이는 다음 날인 9일 저녁 영국 BOE 회의나 6월 6일 유로 ECB 회의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더구나 유럽에서의 금리인하 압력은 유로 대표인 독일 분트 금리, 그리고 미국과 글로벌 국채 금리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