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고금리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노동시장의 상황이 계속해서 견고한 양상을 보이며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전세계 경제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한국 경제 역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 단순하게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미국과 한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전년동기대비) 추이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p 상승할 경우 같은 기간에 한국 경제성장률은 0.496%p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결국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경우 경제 확산 효과 등을 통해 성장의 절반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은 대표적인 상품 소비국인 가운데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적 동조 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 앞서 시나리오에서 미국 연준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그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조정할 경우 이 역시 한국 경제 및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정책 목표가 물가안정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한국의 물가상승률 경로에 따라 미국보다 먼저 혹은 뒤늦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근원 PCE 물가상승률과 한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높은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월별로 미국과 한국의 물가상승률 관계를 회귀해보면 미국의 근원 PCE 물가상승률 1% 상승 시 한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0.76%p 상승하는 동조관계가 있다.
따라서, 미국 연준의 근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이 시나리오대로 0.1~0.2%p 상향 조정한다면 한국 근원 소비자물가 영향은 0.1%p 내외의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
- 이러한 연준의 경제전망 (SEP) 변화를 한국 경제에 대입해보면, 다른 대내외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최대 0.3%p 이내, 근원 물가상승률은 최대 0.2%p 내외의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