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1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 발표 대기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PCE 물가 및 경제지표 부진으로 장단기 모두 큰 폭 하락했다. 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7.8로 1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며, 1월 건설지출은 한파 영향으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유로지역 2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6%로 시장 예상 (2.5%)을 상회해 국채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이후 정책금리 조기 인하 및 양적긴축 (QT)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지난 주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한 모멘텀을 이어간 이후, 주 후반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 및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2월 매파적인 견해를 유지한 파월 의장이 이번 의회 연설에서도 매파적인 입장을 지속할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말 2조 5천억 달러를 상회했던 역레포 (Reverse RP) 잔고가 최근 5천억 달러까지 줄어든 만큼, 이번 연설에서 양적긴축 (QT) 속도조절에 대한 발언이 나올 지 주목한다 (그림 3). 또한, 2월 신규 취업자수 증가 폭은 20만 명으로 전월 (35.3만 명)대비 하회하나, 팬데믹 기간 전 평균수준인 18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확인될 경우, 금리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연휴기간 동안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로 인한 미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한 이후, 주 후반은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4일 3.7조 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로 인한 채권 수급 부담과 6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및 설 연휴 효과로 1월 (2.8%, 전년동월대비)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림 4). 다만 최근 국내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국채 금리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05~4.32%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0%~3.53%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