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이슈, 중동 불안? 엔비디아 불안? 가장 불안한 건 미국 장기금리의 재 상승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임박 소식이 가장 큰 불안 요인이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고, 주 후반 미국 장기금리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며, 반대로 엔비디아 등 미국의 기술주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 7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에서 가장 불안해하는 건 중동보다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추세로 판단된다. 연초 이후 벌써 70bp가 급등했고, 이는 전세계 채권 금리를 상승시켰으며, 달러화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의 상단이 확인되기까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 매크로, 민간소비가 견인하는 미국경제와 수출이 견인하는 한국경제
지난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 (전년동기대비)로 예상보다 높게 확인된 가운데, 25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가 예정 되어있다. 한국의 1분기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4%로 지난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같은 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컨센서스는 2.5% (전기대비, 연율)에 형성 중이나, GDPNow는 이보다 높은 2.9% (4월 16일 기준)로 전망 중이다. 지난주 발표된 3월 베이지북에서 경기 확장이 확인된 지역 수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는 등 경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일부는 연준의 금리수준이 충분치 않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1분기 성장률이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면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 금리, 중동지역 리스크 완화 및 미국 경기 호조에 금리 상방 압력 우세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 3월 소매판매 영향으로 금리인하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연기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19일은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미국채 입찰로 인한 수급 부담에 금리 상방 압력이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 중반을 상회하는 성장률 지속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가 금리에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환율, 중동 불안 잔존과 미국 1분기 성장률 경계에 달러/원 상승 전망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역發 대외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 후반에 있을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방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이란 양상이 보복의 악순환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역 소식에 따라 등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 후반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재차 퇴색되며 달러 강세 폭이 더욱 확대될 소지가 있으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의 고점은 1,410원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