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6월 소비자물가 하락 여파와 파월 의장이 국회 출석에서 고용 둔화 우려 등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0%, 전월비 -0.2%로 시장 예상치 (YoY 3.1%, MoM 0%)를 하회했다.
또한,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2.6%로 예상을 상회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물가 지표 둔화를 확인한 후 Fed Watch에서 제공하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은 90%에 육박했다.
이번 주는 FOMC 블랙아웃 기간 전 파월 의장의 마지막 공개 발언과 연준 베이지북 공개, 그리고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후보 당선 가능성 상승으로 인한 금리 상방 압력과 6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맞물려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10bp 하락, 20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를 벌리고 있다 (그림 3). 주말 트럼프 후보의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중심으로 상승 폭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6월 소매판매가 주유소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금리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단기 금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또한 금리의 하방을 제약할 전망이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15일 국고채 10년물 2.4조원 입찰을 제외하고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미 국채 금리에 동조화되며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7월 금통위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총재의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시장금리 하락이 과도하다는 매파적인 발언으로 국고채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 둔화로 인한 금리 하락 및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에 상승 폭을 되돌렸다.
외국인들은 6월 이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총 33만 7천 계약 순매수 하면서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는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4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 종료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08~4.30%, 국내는 3.10~3.3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