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6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여파와 트럼프 대선 후보의 정책금리 인하 반대 발언에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0%로 시장 예상치 (MoM -0.2%)를 상회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트럼프는 대선 전까지 정책금리 인하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며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및 6월 PCE 물가상승률 발표, 재무부 중·단기 국채발행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 미 국채 금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인한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나, 2분기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연착륙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금리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6bp 상승, 200일 이동평균선 하단에 머무르고 있다. (그림 3).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 및 6월 PCE 물가 둔화는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25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해 연착륙 기조를 확인할 경우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번 주 재무부가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데, 수급 부담 역시 금리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동조하며 상방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2분기 성장률 및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 이후 외국인들은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37만 8천 계약 순매수 했는데,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 순매도로 전환될 경우 금리 반등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림 4).
- 다만 금리 상승 시 채권 매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을 크게 상회한 만큼, 2분기 역성장 정도가 과하지 않는다면 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10~4.35%, 국내는 3.08~3.3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