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후보가 주요 경합 주에서 해리스 후보에 우세를 보인 여파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인하로 인한 재정 부담 가속화로 국채 발행규모가 증가할 수 있으며, 관세 부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경우 정책금리를 낮추기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연준이 발간한 베이지 북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보합인 지역이 증가했지만,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미국 3분기 성장률과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더불어,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 여파에 변동성 높은 주간이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부각과, 중요도 높은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는 9월 FOMC에서 ‘빅 컷’을 단행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10년물 기준 4.25%를 기록, 4개월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그림 3).
이번 주는 재무부 분기별 국채발행계획 (QRA), 3분기 성장률, 10월 고용지표 등 채권시장에 중요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10월 고용 보고서는 허리케인 밀턴과 보잉 파업 여파에 시장 예상치가 11만 명 증가로 낮아져 있다.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을 확인할 경우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는 1회성 요인인 만큼,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대선 관련 불확실성 고조가 금리 상방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 지난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 초반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되며 상승했으나, 3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 전환해 미국 금리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는 10월 수출입 지표를 제외하고 주목할 만한 지표가 없는 만큼, 미국 금리와 연동되면서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연간 전망치 (2.4%)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11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 점도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4.15~4.45%, 국내는 3.02~3.2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