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2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장단기 모두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관세가 소비 위축을 통해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폭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려 요인 중 하나였던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는 상원에서 6개월짜리 임시 예산에 합의하면서 일단락 되었다. 이번 주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가 주 후반에 몰려 있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2월 소매판매 반등과 FOMC 경제전망 (SEP)에서 관세 부과로 인해 연준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방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월 물가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지만, 관세 부과로 기대 인플레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4.31%로 마감했다 (그림 3).
월요일 오후 발표되는 소매판매는 1월 0.9% 감소한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림 4), 미국 소비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경우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일 예정된 FOMC는 SEP에서 발표하는 점 도표가 중요한데,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고 물가 전망치를 상향할 경우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 (QT) 중단과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경우 금리가 하락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만큼, 주요국 금리동향 및 국내 정치적 이슈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다시 논의하면서 국고채 공급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부채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금리 움직임은 상단과 하단이 제약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20~4.46%, 국내는 2.75~2.9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