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 조정과 위험회피 등으로 주중 1,320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일본 BOJ의 긴축 선회 전망과 엔화 강세에 동조하며 1,306.9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8일 저녁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전월치 및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실업률이 3.9%에서 3.7%로 낮아짐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달러가 강세를 보여 금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310원대로 출발하고 있다.
- 금주에는 12일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13~14일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그리고 14일 저녁에는 영국 BOE 회의와 유로 ECB 회의 등이 주목할 이벤트이다. 우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유로지역의 물가하락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보합 혹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11월에 국채 금리가 급락하여 고금리에 따른 긴축 효과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과 유로지역에서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락하여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의에서는 완화적인 발언이 예상된다.
- 따라서, FOMC 회의와 유로 ECB 회의 등을 감안하면 유로화보다 달러화가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12월 들어 유로/달러 환율이 1.088달러에서 1.076달러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유로의 선제적 금리인하가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FOMC 회의 이전까지는 경계심리에 달러화 등 안전자산이 선호되겠으나, FOMC 회의 이후에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더욱이 다음주 초반에는 일본 BOJ 금정위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과 유로 등은 물가 둔화로 금리인하 시점이 논의되고 있으나, 일본은 그 동안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했고, 최근 엔화 저평가와 물가상승압력 확인으로 긴축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다음주 BOJ 회의까지 감안하면 주 후반에는 엔화 강세 및 원화도 강세에 동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상단 1,330원에서 하단 1,290원에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