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금주에는 주택건설 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연준의 정책 금리인상으로 상승했던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6%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어려운 주택시장 경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연준의 추가긴축 가능성도 남아있어 근시일 내에 모기지 금리 하락을 통한 시장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분기 SLOOS 조사에서 기업 및 가계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고 확인된 만큼 주택건설 및 거래를 위한 대출 허가 제약으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
일부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소매판매는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4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폭 (전월대비 0.5%)이 확대된 가운데 소비자심리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4월 개인소득세 납부로 인한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가 위축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으나,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위축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지역 산업생산은 에너지가격 정상화로 에너지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부담과 임금상승 등이 회복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3월 독일 산업생산 및 공장 수주도 감소했으며, 유로지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위축국면에 있어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
한편 5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하락이 예상된다. 4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의 7.0% 반등에 따른 물가하락 기대 약해와 이로 인한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 (GDP)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0.4%, 전분기대비 0.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임금인상에 따른 개인소비 진작 효과로 인한 내수 중심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4월 소비자물가 (CPI)는 선행지표인 도쿄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과 식료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승폭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2월부터 전기 및 가스요금을 지원하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은 다소 제한적이다.
물가가 일본은행 목표 (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 정책조치나 일본은행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인민은행은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현재 수준 (2.75%)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2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내외금리차가 확대,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 보인다.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리오프닝 이후,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2022년 4월 상하이 봉쇄로 인한 기저효과로 상승폭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당국의 뚜렷한 지원책이 발표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