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고금리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엇갈린 모습이 예상된다. 먼저 연준 금리인상으로 상승했던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7%대의 높은 수준으로, 주택 보유자는 주택 판매 후 새로운 주택 구입에 대한 모기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매매 가 감소해, 수급 불균형한 환경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당분간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감소 하고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 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동결로 부동산시장 낙관론이 부상 중이나, 보수적인 은행 대출태도와 타이트한 신용여건 등이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PMI는 고금리 환경 속 기업 차입비용 부담이 커지며 위축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나, 서비스업 PMI는 고용 호조 등 견조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주에는 파월 의장의 의회증언 (Testimony)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의 연설 (Speech)이 예정되어 있다. 연준이 1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잠시 멈춘 만큼, FOMC 이후의 연사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유로지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1% (전년동월대비)로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나, ECB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위축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EU 지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점도 소비자심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한편, ECB 추가 긴축으로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조업 부문의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업 PMI는 수축국면이 지속되고, 서비스업 PMI는 견고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확장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은행 (BoJ)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2022년 8월부터 물가가 3%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회의록에서 가즈오 총재를 비롯한 일본은행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의중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2%로 하락 가운데 5월 생산자물가도 크게 둔화해, 5월 소비자물가 역시 오름폭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근원 물가상승률은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일본은행 향후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는 신규주문 증가세와 재고소진에 대한 기대 등으로 확장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업 PMI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 인민은행은 지난주 10개월 만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2.00%에서 1.90% 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는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정책대응으로 해석된다. 당국이 MLF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민은행은 1년만기 및 5년만기 대출우대금리 (LPR)도 각각 3.55%, 4.20%로 0.10%p씩 인하할 전망이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회복을 초점으로 하는 금융 및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하반기의 경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이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의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 및 지난해의 기저효과 (2022년 5월, 9.9%)로 인해 계속해서 오름폭 (전년동월대비)을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16일부터 2분기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분이 적용된 만큼, 둔화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