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9월 건축허가건수는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초과수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주택착공건수는 지난달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준 긴축 강도 약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다만 현재의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기존주택판매건수는 7%대의 높은 모기지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어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긴 이른 상황이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월 ISM 제조업 PMI가 11개월째 위축국면에 머무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압력마저 커진 만큼, 위축국면 재진입이 예상된다. 게다가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비용부담과 상품수요 둔화가 산업생산을 위축시켰을 전망이다. 소매판매는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와 유가급등에 따른 구매력 위축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 유로지역의 10월 ZEW 경제기대지수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ECB 긴축 및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유가 불확실성도 확대된 만큼, 유로지역 경기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IMF는 지난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WEO)에서 유로지역의 2023년 성장률을 0.7%로 0.2%로 하향했으며, 지역 내 경제대국인 독일은 경기침체 (-0.5%)를 전망했다.
-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 (CPI)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부담과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으로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나, 기저효과가 이를 일부 상쇄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계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과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서비스 소비 호조 등으로 물가는 다시 반등할 유인이 높아 보인다.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 (BoJ) 목표수준인 2%를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마이너스금리 정책 폐지에 대한 논의가 점차 본격화될 전망이다.
-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4.1% (전년동기대비)로 2분기 (6.3%)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경기 약세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향후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나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성장률은 5%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MI와 같은 경기지표에서 경기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인민은행 (PBoC)이 중기유동성창구 (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 (LPR)를 추가 인하할 유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리스크도 있어, 인민은행은 금리인하 보다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중소기업에 대한 재대출한도 증액과 같은 조치를 통해 경기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기저효과 및 휴가철 (중추절, 국경절) 지출이 늘어 오름폭 확대가 예상되며, 산업생산은 9월 두 제조업 PMI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행은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고 있으나,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 감산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