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3.3% (전년동월대비)로 둔화 (vs. 9월 3.7%) 할 전망이다. 지난달 큰 폭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진정되면서 물가 둔화에 기여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거비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CPI 바스켓의 35%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지난 9월 전년동월대비 7.2%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세 둔화를 위해 주거비 하락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만큼, 전체 물가와 함께 주거비 둔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CPI 둔화 예상으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근원 CPI가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생산자물가 (PPI)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와 아직 남아있는 고용시장에서의 임금상승 압력으로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모두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근원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마저 둔화조짐이 약해지고 있어, 연준의 고금리 유지 기조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월 ISM 제조업 PMI가 12개월째 기준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압력도 계속되고 있어 위축국면에 머물 전망이다.
- 유로지역의 11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플러스를 유지하며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보여줄 전망이다.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가운데, ECB도 10월 회의에서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끝으로 동결했다. 게다가 유로지역 경제대국인 독일의 10월 경기기대지수가 -1.1까지 마이너스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0%로 2분기보다 높으나, 전기대비로는 역성장 (-0.1%) 할 전망이다. 3분기 내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었으며,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3%대에 머물며 가계 구매력 약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요인이 3분기 경제 성장을 제약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대외수요 회복과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10월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엔화약세마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오름폭은 축소가 예상된다.
- 인민은행 (PBoC)은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1년물 중기유동성창구 (MLF) 금리를 2.50%로 동결할 전망이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지난 9월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가 7년 내 최대치인 750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등 위안화 약세 압력이 심해지는 모습이어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인 경제회복과 2천억 위안 (278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일자리 지원정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실업률은 5%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발표가 중단된 청년 실업률은 8월 이후 1,160만여 명의 대학 졸업자가 시장에 나온 만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의 2.6%에서 2.7%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보건복지 및 숙박음식 부문 등 서비스업 중심 고용이 늘고 있지만, 제조업 고용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회복에 따른 제조업 경기 개선이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