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1월 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입 및 운영비용 부담으로 전월대비 감소하겠지만 확장국면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고용지표에서 둔화조짐이 확인된 가운데, 서비스 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서비스업 PMI 역시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11월 22일 (수요일)에는 1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이 경제 및 고용부문의 문구를 수정하고 금융여건이 긴축되었다는 문구를 새롭게 포함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종료되었다고 평가했으나, 의사록에서 그 배경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주 (11월 14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각각 3.2%, 0.0%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이에 대한 연준 위원의 생각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로지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7.7로 마이너스를 유지하겠지만, 전월 (-17.9) 보다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10월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2.9%까지 둔화한 가운데, ECB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해 ECB의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리가르드 총재가 향후 2분기 내 (the next couple of quarters) 정책변화는 없을 것 이라며, 해당 기간 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 전월대비 0.5%로 상승폭 확대를 예상한다. 정부는 고물가 장기화에 대비해 가을 종료 예정이었던 휘발유·전기· 가스요금 보조금 지원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나, 엔화약세로 인한 높은 수입물가가 물가 상승압력이 될 전망이다.
11월 15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 (전기대비)로 시장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고물가 마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10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생산 및 신규 수주 부진 영향으로 위축국면에 머물겠지만, 대내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진정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서비스 PMI는 엔저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는 등 관광 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11월 15일) 1년물 유동성창구금리 (MLF)를 2.50%로 동결한 데 이어, 1년 및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LPR)를 각각 3.45%, 4.20%로 동결했다. 미-중 금리차로 인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7.3위안 수준으로 약세를 이어지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추가 인하나 중소기업 대상 재대출한도 증액과 같은 조치를 발표, 경기회복을 지원할 전망이다.
- 한국의 10월 생산자물가(PPI)는 오름폭을 축소할 전망이다.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듯 했으나, 이후 진정되면서 10월 말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덜어진 만큼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둔화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 (11월 16일 WTI 기준, 배럴당 72.9달러)을 유지한다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점차 오름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