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분쟁의 원유시장, 영향은 제한적, 높아진 주거 비용은 물가에 부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이슈가 원유 공급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국제유가는 분쟁 발발 직전82~83달러/배럴에서 4% 이상 상승한 86달러 내외를 등락 (10/17, WTI 기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중동지역 내 크고 작은 분쟁이 해소되면서 국제유가 상승도 단기에 그친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특히, 이번 분쟁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지 않은 상황으로 중동 내 다른 주요국으로의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 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분쟁 여파가 실질적으로 사우디와 이란 두 주축의 원유 생산 정책에 영향을 줄 경우 국제유가의 중장기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시장예상치인 0.3%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지난 8월 상승률보다는 소폭 둔화되었으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대비 1.5% 상승한 점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보다 큰 우려 요인은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세입니다.핵심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보다 상승세가 소폭 가팔라졌는데, 이는 주거 비용 때문으로 전월대비 0.65%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해 물가 우려를 높였습니다.

앞서 연준이 수개월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9월 소비자 물가로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핵심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확인될 때까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