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3월 미국 CPI는 +3.5%(YoY)로 발표되어 전월의 +3.2% 대비 상승하였고,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4.5%를 넘었습니다. 아울러 FedWatch에서도 미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이 약25% 수준까지 낮아진 모습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감행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는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 금(Gold) 가격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확산되면서 강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미국 3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상승 폭이 미미했으나, 주 중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중 최고치인 1,375원으로 마쳤습니다. 더욱이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열린 유로 ECB 및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가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강세 및 달러/원 환율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금주에는 미국 3월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주택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고, 16일에는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됩니다. 국채금리와 달러/원 환율은 결국 미국경제 및 미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관련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은 고점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기 전까지는 상방이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및 글로벌 대표 시장금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5%를 상회, 4월 초에 비해 0.30%p 급등하고, 연초 대비로는 0.7%p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장기 금리의 급등은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물가 등 핵심 경제 지표의 호조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의 지연 전망 때문입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한국 장기 국채 금리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미국보다 낮고 미국과 달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태여서, 국고채 금리 상승 폭이 미 국채금리 반등 폭보다 작았습니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역전 폭이 더욱 커져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주에는 미국 3월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달러/원 환율은 경제지표 결과치, 미 국채금리,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