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위원들의 예정된 발언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정책 금리는 4.75~5.0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고용지표의 둔화가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계속 남아있는 모습인데, 이번 보험성 인하(Insuarance Cut)가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2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경제 지표 둔화가 나타날 경우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따라서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 완화의 강도와 경기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경제 지표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 반등 및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그리고 일본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의 하방이 제약되며 박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연준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빅 컷(Big Cut -50bp 인하)’을 단행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에 돌입했지만 인하 기대 선반영 및 견고한 성장 전망에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가 반등했습니다. 국내증시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1조원 이상 유출되며 환율 하단을 제약했습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주 외환시장은 지난 주 FOMC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 등 주요 연준 위원들 발언에 따라 변동이 예상됩니다. 달러/원 환율은 한미 정책금리차가 축소되었다는 점에서 상단은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9월 FOMC 연준이 ‘빅 컷(50bp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그동안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졌던 한국-미국 간 정책금리차가 축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인 반면, 미 연방기금금리는 5.5%에서 5.0%로 인하되면서 양국 금리차는 -2.0%p에서 -1.5%p로 좁혀졌습니다.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25년 말까지 총150bp 추가 인하를 예고한 반면, 한국은행의 인하 폭은 소비 등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연준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금리차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 중 하나로서, 금리차의 축소는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양국 금리차의 지속적인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