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기차보다 2300만원 저렴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스펙 총 정리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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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킬러의 등장! 미니 전기차보다 2300만원 저렴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자동차가 2024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전기차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차체 크기가 경차 규격을 벗어나 소형차로 분류하게 됐는데요. 램프류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변경되긴 했지만, 캐스퍼 고유의 다부지고 당돌한 작은 SUV 차체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변했고, 전기 파워트레인은 얼마나 쓸만한지, 가격은 얼마일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아이코닉 소형차, 미니 해치백과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 미니 쿠퍼 SE 및 피아트 500e와 비교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정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램프'가 유리벽 틈새로 보이는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1. 230mm 길고, 15mm 넓다! 더 넓고 여유로운 소형 전기 SUV

언뜻 보면 기존 캐스퍼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인상이 뭔가 다르죠. 앞쪽 방향지시등과 테일램프에 현대 아이오닉의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습니다. 헤드램프는 풀 LED고, 원형 주간주행등은 4조각으로 끊은 스타일을 택했습니다. 앞뒤 방향지시등 역시 LED고, 후진등과 번호판 조명도 LED입니다. 전면부에는 회로기판을 닮은 검정 패널을 적용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했습니다.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측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와 비교해 차체 길이가 230mm 길고, 너비는 15mm 넓습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180mm 길죠. 경차 규격을 벗어나 이제는 경형 SUV가 소형 전기 SUV가 됐습니다. 짐공간 길이가 100mm 늘어난 덕분에 적재용량은 기존 233L보다 47L 늘어난 288L입니다.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후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2.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차급 업그레이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 안전장비 대거 적용

실내 역시 한 급 위의 장비로 무장했는데요. 내연기관 모델의 4.2인치 계기판을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짝지었습니다. 시프트레버는 컬럼에 달았고, 오토홀드 기능이 들어간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적용했습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내부', '운전석'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스티어링휠에는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를 적용해 충전 상태, 음석인식 등 다양한 차의 상태를 4개의 픽셀라이트로 표현합니다. 운전자와 자동차가 상호 교감하는 기분이 들게 하죠.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들어간 엠비언트 라이트는 64색의 LED으로 빛나 아름다우면서도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시프트레버를 컬럼으로 이동하면서 센터페시아 하단부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1열 시트를 벤치 타입으로 바꾸고 1열간 이동하기 편해졌죠.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내부', '대시보드'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3. 한 번 충전으로 315km 달린다! 10->80% 충전은 30분 만에!

49kWh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품고 한 번 충전으로 31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도심형 전기 SUV로서 충분한 성능이라고 할 수 있죠. 충전 성능도 쓸 만합니다. 30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현대 전기차답게 V2L 기능으로 달리는 전력원 역할을 수행합니다. 220V 플러그를 꽂아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충전할 수 있죠.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정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내놓은 차체 길이 4,000mm 이하 소형차로선 최초로 어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이 들어갑니다.

 

가속 페달을 급격히 작동할 시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을 제한 하고 긴급 제동해 사고를 예방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안전장비를 충실히 챙겼습니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엔 통풍시트를 운전석에만 적용할 수 있었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조수석도 통풍시트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측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4. 아이코닉 소형 전기차 미니 쿠퍼 SE, 피아트 500e와 비교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적인 아이코닉 소형차 모델들도 전기차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1959년 등장해 서민의 발 역할을 하며 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현재는 프리미엄 소형차의 상징이자, 패션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미니 해치백과 이탈리아 출신 미니의 강력한 대항마 피아트 500 역시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4월 국내 출시한 신형 미니 쿠퍼 SE와 국내 출시는 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아트 500e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맨 위에는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측면' 이미지, 두번째는 파란색 미니 쿠퍼 SE '측면' 이미지, 맨 아래에는 회색 피아트 500e '정면' 이미지이다.

(위부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피아트 500e (출처: 현대자동차, 미니, 피아트)

디자인 자체에 힘이 있는 아이코닉 디자인 소형차답게 세 모델 모두 정말 사랑스러운 외모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무엇보다 곡선형 차체에 풍부한 양감을 줘서 탄탄하면서도 몽실몽실한 차체 형태를 완성하고, 전면부에 동그란 램프를 배치한 점이 세 모델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경형 SUV에 근간을 둔 캐스퍼 일렉트릭은 차체 폭이 1,610mm로 세 모델 중 가장 좁고, 차체 높이는 1,575mm로 세 모델 중 가장 높습니다. 해치백인 미니 쿠퍼 SE와 500e의 차체 비율도 서로 사뭇 다른데요. 차체 길이 3,850mm, 너비 1,727mm인 미니 쿠퍼 SE가 220mm 더 길고 44mm 더 넓지만, 차체 높이만큼은 500e가 95mm 더 높습니다.

맨 위에는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측면' 이미지, 두번째는 파란색 미니 쿠퍼 SE '측면' 이미지, 맨 아래에는 회색 피아트 500e '측면' 이미지이다.

(위부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피아트 500e (출처: 현대자동차, 미니, 피아트)

따라서 캐스퍼는 베이비 랜드로버 디펜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톰하고 우뚝한 차체 형태를 띠고 있고, 미니 쿠퍼 SE는 지붕이 평평한 미니 고유의 해치백 비율을 고수했습니다. 500e는 셋 중 가장 동글동글해 비눗방울 같은 차체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은 미니 SE가 가장 스포티해 보이고, 캐스퍼 일렉트릭은 자세만큼은 오프로드도 척척 달릴 수 있을 듯 위풍당당합니다. 500e는 도심형 꼬마 자동차 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맨 위에는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내부', '대시보드' 이미지, 두번째는 미니 쿠퍼 SE '내부', '대시보드' 이미지, 맨 아래에는 피아트 500e '내부', '대시보드' 이미지이다.

(위부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피아트 500e (출처: 현대자동차, 미니, 피아트)

인테리어는 세 모델 모두 감각적으로 꾸몄는데요. 세 모델의 공통점은 곡면과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500e는 디지털 계기판과 사각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배치해 최근 가장 일반적인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선택한 반면, 미니 쿠퍼 SE는 계기판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커다란 원형 센터 디스플레이에 계기판 기능까지 모두 통합해 획기적인 이미지 반전을 꾀했습니다.

 

특히 미니 쿠퍼 SE는 패브릭 질감과 패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스티어링휠 림과 중심부를 연결하는 3개의 스포크 가운데 하단 스포크를 패브릭으로 구성한 점도 독특하죠.

맨 왼쪽에는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후면' 이미지, 두번째는 파란색 미니 쿠퍼 SE '후면' 이미지, 맨 오른쪽에는 회색 피아트 500e '후면' 이미지이다.

(왼쪽부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피아트 500e (출처: 현대자동차, 미니, 피아트)

성능은 미니 쿠퍼 SE가 가장 뛰어납니다. 셋 중 가장 큰 54.2kWh 배터리를 품고 최고출력이 218마력에 이릅니다. 500e보다 최고출력이 100마력이나 강력하고 캐스퍼 일렉트릭보다도 100마력 이상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소형 전기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미니 쿠퍼 SE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 인증 기준 각각 320km, 315km로 비슷합니다.

 

도심형 전기차로선 상당히 쓸모 있는 주행가능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0e는 비교적 수치가 후하게 나오는 유럽 WLTP 기준으로 235km인데요.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훨씬 짧을 듯 보입니다. 당일치기 교외 여행을 떠나기에도 살짝 부담이 되는 수준이죠.

맨 왼쪽에는 '주황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정면' 이미지, 두번째는 '검정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정면' 이미지, 맨 오른쪽에는 '흰색'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정면' 이미지이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 현대자동차)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프리미엄 소형차를 표방하는 미니는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쿠퍼 SE는 이름에 ‘S’가 붙은 고성능 모델답게 가격이 더더욱 높습니다. 국내 가격 기준 5,200만 원에 이르죠.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국내 가격은 2,000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데요. 2,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셈입니다.

 

500e는 이탈리아 기준 가격이 2만150유로(3,010만 원)으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상당히 짧고 성능상 도드라지는 점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세 모델 중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만 있고 다른 두 모델에는 없는 정말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요. 바로 뒷문입니다. 물론 미니 쿠퍼 역시 5도어 모델이 있긴 하지만, 아이코닉한 차체 비율이 다소 망가지기도 하고 가격도 더 높습니다. 신흥 아이코닉 소형차로서나 똘똘한 도심형 전기차로서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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