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 재편,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의 파급 효과는?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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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현대 코나와 쉐보레 트랙스는 세대교체 하면서 크기가 확 커졌고,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는 브랜드 안에서 급은 다르지만 크기는 아랫급인 트랙스가 더 크고, 코나와 셀토스는 한 집안이지만 파워트레인 전략을 달리하고, 니로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독자성을 고수하는 등 다양한 특성이 복잡 미묘하게 혼재합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소형 SUV' 시장은 다양한 모델들이 다양한 특성을 혼재하고 있음.

출처: 쉐보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 SUV가 한창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국산 차종이 경쟁했습니다. 흥미롭게도 10여 종이 넘는 차의 크기 차이가 컸는데도 전부 소형 SUV로 뭉뚱그려 경쟁했죠. 그나마 지금은 시장이 좀 정리되었습니다. 소형 SUV 중에서도 작은 차 시장은 몇몇 모델이 단종되면서 현재 현대 베뉴와 KG 모빌리티 티볼리만 남았죠.

 

트레일블레이저, 셀토스, 니로가 포진한 큰 소형 SUV 시장은 세대교체 하면서 크기가 커진 트랙스와 코나가 합류했습니다. 시장이 재편된 만큼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죠. 최근에는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와서 경쟁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소형 SUV' 시장은 인기가 식으면서 '트레일블레이저', '셀토스', '니로', '트랙스', '코나'가 경쟁하는데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 변경에 대해 알아봄.

출처: 쉐보레

1.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 적용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은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고 진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면부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의 두께를 키우고 LED 주간주행등은 얇게 디자인했죠. 덕분에 날카로우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에 새로운 LED 그래픽을 적용했습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전과 후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 변경'된 점으로 전면부의 '듀얼포트 그릴'을 새로 구성하고, 후면부의 '테일램프'에 새로운 LED 그래픽을 적용함.

출처: 쉐보레

2. 트림별로 구분되는 세분된 스타일

트레일블레이저의 주요 특징으로 트림별로 특화된 디자인을 꼽습니다. 부분 변경 역시 이런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죠. RS와 액티브 트림은 기본형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구성해 좀 더 특화된 개성을 전합니다. RS는 엠블럼, 배지, 그릴바 등에 검은색을 적용하고, 전용 머신드 알로이 휠과 듀얼 머플러 등으로 독자성을 강화했습니다. 액티브 트림은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트림으로 강인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두 트림은 외장 색상도 다양합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RS(왼쪽)와 액티브(오른쪽) 트림

'트레일블레이저' 트림별로 디자인을 나눠 'RS'와 '액티브 트림'으로 스타일을 세분화 함.

출처: 쉐보레

3. 운전자 위주로 배치한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실내는 완전 변경 급으로 달라졌습니다. 이전의 듀얼 콕핏 구성에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운전자 쪽으로 배치했습니다. 가운데 송풍구와 비상 버튼을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옮기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변화를 줬고요. 실내 역시 외부와 마찬가지로 트림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휠은 RS 트림은 D컷 형태이고, 액티브는 원형입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전과 후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는 '컬러 클러스터'와 '컬러 터치스크린'을 운저자 쪽으로 배치하며 많은 변화를 줌.

출처: 쉐보레

4. 풍성하게 마련한 다양한 편의장비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보스 프리미엄 7 스피커, 1열 열선과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제공합니다. 이밖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 개방감이 뛰어난 파노라마 선루프, 간단한 킥 모션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다수의 고급 장비도 갖췄습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무선 폰 프로젝션', '액티브 에어로 셔터',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었음.

출처: 쉐보레

5. 이전과 같은 1.35L 가솔린 터보 엔진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같습니다. 1.35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156마력이고 최대토크는 24.1kg·m입니다. 2.0L 자연흡기 엔진과 비슷한 수준이죠. 변속기는 앞바퀴굴림은 무단변속기, 네바퀴굴림은 9단 자동입니다. 특히 네바퀴굴림은 스위처블 기능을 갖춰서 주행 중에도 온·오프 버튼 조작만으로 굴림 방식이 바뀝니다. 앞바퀴로만 달릴 때는 효율성이 높아지고, 네 바퀴를 다 사용할 때는 험로 주파력과 안정성이 향상되는 장점을 누릴 수 있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파워트레인'은 여전히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안정성을 향상함.

출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모델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경쟁 모델로는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와 니로를 들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에 속한 트랙스는 개념상으로는 한 체급 아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대가 일부 겹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경쟁 관계를 이루죠.  먼저 크기를 보겠습니다. 길이는 트랙스가 4,540mm로 가장 깁니다. 그다음이 트레일블레이저 4,425mm(하위 트림은 4,410mm), 니로 4,420mm, 셀토스 4,390mm, 코나 4,350mm 순입니다. 실내 공간의 척도로 참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니로 2,720mm, 트랙스 2,700mm, 코나 2,660mm, 트레일블레이저 2,640mm, 셀토스 2,630mm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크기는 수치상으로는 대략 셀토스와 엇비슷합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쉐보레 트랙스,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기아 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와 크기를 비교해 봄.

출처: 각 제조사

디자인은 취향의 영역이라 우열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니로는 2022년, 트랙스와 코나는 2023년에 완전 변경을 거쳐서 확 바뀐 새로운 분위기가 특징이죠. 셀토스는 2019년 선보인 후 2022년 부분 변경을 거쳤고,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후 2023년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습니다. 부분 변경이다 보니 둘 다 아주 새로운 느낌은 덜하죠.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역동적이고 날카로운 감성이 특징입니다. 코나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담은 미래지향적인 멋이 두드러지죠. 니로는 소형차다운 아기자기한 감성이 앞서고, 셀토스는 차급을 넘어서는 세련된 멋이 눈에 띕니다. 각각 고유한 특징과 개성을 담고 있어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선택지로 손색없습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쉐보레 트랙스,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기아 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와 실내를 비교해 봄.

출처: 각 제조사

실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최신 트렌드를 따릅니다. 세부적인 특징은 다르지만 계기판과 정보창을 나란히 배치한 구성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브랜드여서 디자인이 비슷하고 외부의 역동적인 감성을 실내에도 구현했습니다. 코나는 수평을 강조한 구성과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이죠. 니로는 선과 면이 교차하는 조형미가 눈에 띄고, 셀토스는 다른 차와 비교하면 무난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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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와 실내를 비교해 봄.

출처: 각 제조사

파워트레인은 제각각이어서 개별적인 특성이 강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기통 1.35L 156마력 엔진 하나이고 변속기만 무단과 자동 9단으로 나뉩니다. 트랙스도 한 종류인데 3기통 1.2L 터보 139마력입니다. 코나는 구성이 다양해서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로 나뉩니다. 이번 비교 대상인 내연기관 모델은 1.6L 터보 198마력과 2.0L 자연흡기 149마력으로 나뉩니다. 셀토스는 코나와 한집안 식구이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는 나오지 않고, 가솔린 파워트레인은 코나와 종류와 제원이 같습니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로만 나옵니다. 하이브리드는 1.6L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출력 141마력을 냅니다. 출력만 놓고 본다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중간 정도의 무난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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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와 출력을 비교해 봄.

출처: 각 제조사

가격은 차이가 큽니다. 시작 가격을 보면 트림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는 2,699만~3,099만 원 사이를 오갑니다. 셀토스는 하위 트림은 2,087만~2,725만 원입니다. 코나는 가솔린 모델이 2,486만~3,120만 원입니다. 니로는 세제 혜택 전 가격이 2,856만~3,519만 원입니다. 트랙스는 2,068만~2,760만 원입니다. 비교군 안에서는 트랙스와 셀토스가 비슷하고, 트레일블레이저와 코나가 조금 높으면서 비슷하고, 하이브리드인 니로는 큰 차이로 높습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와 가격을 비교해 봄.

출처: 쉐보레

소형 SUV 시장은 정말 다양한 특징과 조건이 섞여 있어서, 브랜드와 모델에 대한 취향이 확고하지 않다면 선택에 큰 고민이 따릅니다. 그럴 때는 아무래도 새로 나온 차에 관심을 두겠죠. 가장 최근에 나온 최신 모델은 부분 변경을 거친 트레일블레이저입니다. 관심의 대상인 만큼 소형 SUV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립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경쟁 모델들인 '트랙스', '코나', '셀토스', '니로'의 정보를 비교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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